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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다시보기] 전신수영복 퇴출 발표(2009)

[오늘 다시보기] 전신수영복 퇴출 발표(2009)
입력 2019-05-20 07:24 | 수정 2019-05-20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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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오늘, 국제수영연맹은 전신수영복 착용 금지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1998년 처음 등장한 전신수영복은 호주의 이언 소프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하면서 크게 주목받았습니다.

    전신수영복은 상어 피부의 돌기처럼 표면을 V자 모양의 미세한 홈으로 처리해 마찰을 줄이고 부력을 높였습니다.

    수영복을 착용하는데만 10분 이상이 걸릴 정도로 불편했지만, 0.01초로 승부가 갈리는 선수들에겐 기록단축을 위한 보물처럼 여겨졌습니다.

    2008년에는 한 수영복 제조사가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의 기술을 적용해 기존 전신수영복 보다도 마찰력을 20% 이상 줄인 첨단 수영복을 만들어냈습니다.

    기술적 도핑이란 말까지 나왔습니다.

    [마이클 펠프스/베이징 올림픽 수영 8관왕]
    "이 수영복을 입고 물에 들어가면 로켓이 된 것 같은 느낌이 실제로 듭니다."

    전신수영복 착용과 함께 2008년에만 108개의 세계기록이 달성됐고,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 한 대회에서만 43개의 세계기록이 수립됐습니다.

    결국 수영 대회가 첨단 기술 경쟁으로 변질됐다는 비난이 일었고, 국제수영연맹은 남성은 허리에서 무릎까지 여성은 어깨에서 무릎까지만 수영복 착용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첨단 수영복 경쟁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과학 기술의 중요성을 부각시켰고, 그 과정에서 개발된 여러 기술들은 기능성 의류 등 실생활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오늘 다시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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