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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현장] 치킨 가맹점 열었더니…"편의점에서 팝니다"

[투데이 현장] 치킨 가맹점 열었더니…"편의점에서 팝니다"
입력 2019-05-20 07:29 | 수정 2019-05-2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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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투데이현장입니다.

    치킨 한마리, 혼자 먹기엔 양이 좀 많죠.

    요즘엔 1인 가구를 중심으로 편의점 조각 치킨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근엔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까지 조각 치킨 경쟁에 뛰어들었다는데요.

    고하연 리포터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닭다리에 튀김 옷을 입혀 오븐에 넣고 10분쯤 기다리니 바삭바삭한 조각 치킨이 완성됩니다.

    하지만 이곳은 치킨집 주방이 아니라 서울 강남의 한 편의점입니다.

    [한창희/편의점 점장]
    "한 마리 치킨을 사가기 부담스러운 분들이 조각치킨을 많이 구매해서 맥주나 다른 음료들과 함께 (사갑니다.)"

    이 편의점은 아예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튀김기까지 갖춰놨습니다.

    기름이 깨끗한지 산도부터 측정한 다음 부담없이 한 두 조각만 사가려는 고객들에게 갓 튀긴 치킨을 바로 바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홍채영/편의점 점장]
    "점심시간이나 아니면 저녁 시간, 그리고 술 마시는 야간에 좀 많이 나가는 편이에요. 저희는 매출이 계속 늘고 있어요."

    치킨 판매 경쟁이 가열되면서 무슨 무슨 치킨처럼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제품까지 편의점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대형 업체 치킨을 판매하고 있는 한 편의점.

    [편의점 직원]
    "저희가 쓰는 게 다 OOO입니다."

    해당 프랜차이즈 치킨을 매장에서는 마리 단위로 구입해야하지만 편의점에서는 조각으로 살 수 있습니다.

    좀더 많은 양을 원하는 고객을 겨냥해 2인 세트도 판매중입니다.

    [편의점 직원]
    "미리 전화하면 세트로 해놓을게요. 한 시간 정도."

    업체가 치킨을 공급하는 편의점은 10곳 정도.

    소비자들은 유명 브랜드 치킨을 딱 먹고 싶은 만큼만 살 수 있고 편의점은 매출이 늘어 반갑지만 해당 프랜차이즈 업체의 가맹점주들은 불만입니다.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같은 영업구역 내에서 유사한 제품이, 보통 가맹법상에선 그런 영업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돼 있는데…"

    치킨집만 해도 너무 많은데 똑같은 브랜드 치킨을 편의점에서까지 파니 신경이 쓰이는 겁니다.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영향 많지. 없어, 손님. 우리 낮에도 엄청 많이 왔거든요. 그런데 낮에 없잖아."

    최근엔 한 대형마트가 딱 8일동안 치킨 한마리를 7천원대에 판매하자 무려 17만 마리가 팔려나가기도 했습니다.

    국민 메뉴인 치킨을 내세운 전방위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상황.

    자영업자들은 프랜차이즈 치킨의 편의점 판매를 제한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지만 공정거래위원회는 프랜차이즈 상표를 내세우지 않았고 다른 유통 채널에서 다른 형태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거라, 쉽게 규제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투데이현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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