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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시설 5곳' 콕 집은 트럼프…의도는?

'北 핵시설 5곳' 콕 집은 트럼프…의도는?
입력 2019-05-21 06:06 | 수정 2019-05-2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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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당시 폐기를 요구한 핵 시설은 5곳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회담 결렬의 책임을 북한에 떠넘기는 발언으로 보일 수 있는데, 뒤늦게 회담 뒷얘기를 공개한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정상회담 때 김정은 위원장에게 없애라고 요구한 핵 시설은 5곳이었다고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영변 핵 시설 하나가 아니었다는 뜻이고, 미국이 많은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에 북한 측이 놀랐었다고 했던 회담 직후의 설명을 보충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합의할 준비가 안 됐다고 말했는데, 그 이유는 김 위원장이 한두 곳만 없애길 희망했기 때문이며, 그렇지만 그는 5곳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나머지 3곳을 어떻게 할 거냐고 자신이 따졌다는 설명입니다.

    핵 시설 5곳이라는 수치가 정확한 정보에 근거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사안에서도 종종 그랬던 것처럼 잘못 말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하노이 회담 결렬은 북한 책임이란 걸 강조한 건 분명합니다.

    더구나 이번 발언은 이란의 핵 보유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말하던 와중에 나왔는데, 최근 이란과 중국 등 곳곳에서 외교적 난제와 직면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회담이 끝난 지 거의 3개월 만에 그것도 북한이 상당히 민감해할 수 있는 핵 시설 관련 얘기를 꺼낸 만큼 북한이 트럼프의 발언을 어떻게 해석하고, 거기에 어떤 추가적인 대응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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