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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아이는 정치 몰라"…北 인도적 지원 호소

"배고픈 아이는 정치 몰라"…北 인도적 지원 호소
입력 2019-05-22 06:14 | 수정 2019-05-22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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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정치와 무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강조했지만, 남북관계가 막혀있는 답답함도 엿보였습니다.

    조국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3년 전 함경북도에 큰 홍수가 났지만, 한국 정부의 인도적 지원은 없었습니다.

    당시 학자 김연철은 신문 칼럼에 "인도주의는 사회의 품격을 반영한다"고 썼습니다.

    "배고픈 아이는 정치를 모른다."는 1984년 레이건 미국 대통령의 말도 인용했습니다.

    어제 첫 기자간담회를 가진 김연철 장관은 이 말을 다시금 꺼내 들었습니다.

    [김연철/통일부장관]
    "에티오피아의 식량 지원을 둘러싸고 미국 내부에서 상당한 논란이 있었고 정치적인 이유로 지원을 하지 않아서 엄청난 아사자가 발생을 했고 그런 논란을 거치면서 원래 "배고픈 아이는 정치를 모른다"라는 말은 당시에 미국에 인도적 단체들의 주장이었습니다. 그것을 레이건 대통령이 수용하면서 그 이후에 대체로 인도적 지원에 대한 국제사회의 보편적 합의를 상징하는 말로 써왔습니다."

    실제로 김 장관은 지난주부터 김희중 대주교를 비롯한 종교계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 인도적 지원에 대한 여론을 듣고 있습니다.

    여론을 봐가며 국제기구를 통한 간접 지원뿐만 아니라 직접 지원도 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나 정작 문제는 북한의 태도입니다.

    정부가 개성공단 방문 승인과 800만 달러 지원을 발표한 게 지난주 금요일인데, 아직 북한의 반응이 없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이런 무반응이 북한 내부적으로 대남 라인 재정비가 아직 안 끝났기때문일 수도 있다고 밝혔지만, 당장 정부가 할 수 있는 뾰족한 수단은 없어 보입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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