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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소총'이라던 K-11…결국 '백지화' 가닥

'명품 소총'이라던 K-11…결국 '백지화' 가닥
입력 2019-05-29 06:13 | 수정 2019-05-29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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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K11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복합형 소총으로 군 당국이 '명품'이라며 자랑해왔지만, 막상 일선 부대에 배치되고부터는 사고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거기에 최근에는 배터리 폭발 위험까지 제기가 되면서 결국 방위사업청이 K-11 개발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론 내렸습니다.

    박소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소총도 되고 공중폭발탄도 쏠 수 있다는 K11 복합소총.

    국내기술로 만든 명품 소총으로 알려졌지만 2010년 일선 부대에 지급한 직후부터 문제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탄환이 아예 발사되지 않거나, 자석만 대면 저절로 발사되는 등 사고가 이어졌고, 부상자까지 나오면서 결국 2013년 배치가 중단됐습니다.

    그런데도 군은 지난 2014년 시연행사까지 열고 성능을 보완했다고 홍보했습니다.

    [금동정/국방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 (2014년 11월)]
    "일부 운영상의 특이한 사항들, 이런 부분들이 발생함으로써 장비의 이상 작동이 된 것이고요. 추가적인 기술 검토·설비 대상을 찾아서 보완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문제점은 계속 발견됐습니다.

    핵심 장비인 사격통제장치, 즉 20mm 유탄이 폭발하는 위치를 제어하는 장치가 충격에 깨져버리고, 탄환 발사 시 총이 폭발하는 등의 사고가 이어진 겁니다.

    게다가 지난달엔 또 다른 결함까지 발견돼 방위사업청이 관계기관에 보고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K11을 50회 이상 사격할 경우 리튬전지의 내부 압력 증가로 폭발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결국 방사청과 관계기관은 지난달 K11 사업 지속 여부를 두고 사업관리위원회 회의를 열었고, 방위사업청은 그간의 품질 논란에다, 배터리 문제를 계기로 "사업중단"을 건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현재 감사가 진행 중인만큼 최종 발표는 감사원 발표 이후 이뤄질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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