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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회장까지 가담?…스페인 프로축구 '승부조작'

구단 회장까지 가담?…스페인 프로축구 '승부조작'
입력 2019-05-29 06:18 | 수정 2019-05-29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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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스페인 프로축구에서 대규모 승부조작 사건이 불거졌습니다.

    선수들은 물론 구단 회장까지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까지 체포된 사람만 11명에 이릅니다.

    김성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숙소에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축구화가 수북이 쌓여 있는 가운데, 거실 한편에 있는 서랍장을 열자 50유로 지폐 뭉치가 끝도 없이 쏟아집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2부 축구 선수들이 스포츠 도박에서 돈을 따기 위해 승부조작을 벌인 것으로 현지 경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피쿠에라스/스페인 경찰 관계자]
    "수사는 계속 진행 중입니다. 법원의 승인을 받아 (압수수색과 체포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승부조작으로 현재까지 경찰에 체포된 사람은 모두 11명.

    경찰은 이들이 단체를 만들고 조직적으로 승부를 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승부조작 조직의 수장으로 지목된 사람은 전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출신인 라울 브라보이며, 보르하 페르난데스와 사무 사이스 등 전·현직 축구 선수들도 가담한 것으로 지목됐습니다.

    또한, 우에스카 구단의 회장인 아구스틴 라사오사까지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프리메라리가 측은 지난해 5월 치러진 8개 경기에서 승부조작이 의심된다며 수사를 의뢰했는데, 경찰은 최소 3경기에서 실제로 승부조작이 이뤄졌다고 보고 이들을 상대로 관련 혐의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또 선수들이 경기 결과에 직접 배팅했다며 프리메라리가 측이 별도로 신고한 18건에 대해서도 사실 여부를 캐묻고 있습니다.

    [아나 무노즈/스페인축구협회 부회장]
    "우리는 경찰 수사에 충분히 협조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분명한 목표는 모든 부패에 대항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흘 앞으로 다가온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유치한 스페인 축구계는 자칫 승부조작 불똥이 튀지 않을까 노심초사한 가운데, 현지 경찰은 승부조작에 대한 수사를 최근 경기까지 확대하고 있어 파장이 클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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