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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강정마을'에 조직적 개입…靑은 '댓글작업'

'제주 강정마을'에 조직적 개입…靑은 '댓글작업'
입력 2019-05-30 06:08 | 수정 2019-05-30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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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제주 강정마을에 해군기지가 들어서는 과정에서 당시 해군과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개입하고, 청와대까지 나서 댓글 작업을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또 주민들에 대한 경찰의 폭행과 무분별한 강제 연행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찬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07년 6월, 해군기지 찬반 투표를 위해 강정마을 주민들이 마련한 임시총회장.

    찬성측 주민들이 갑자기 단상을 점거하고 투표함을 빼앗아가면서 아수라장이 벌어졌고, 투표는 결국 무산됐습니다.

    경찰청 진상조사위 조사 결과, 당시 해군이 찬성측 주민들에게 지시해 투표함을 탈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남영/경찰청 진상조사위원장]
    "해군에서는 이 주민총회를 무산시키기 위해서 찬성측 주민들과 사전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강정마을 주민들은 두 달 뒤 주민투표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반대 결론을 얻었지만, 공사는 강행됐습니다.

    주민들은 생업도 포기한 채 9년간 반대활동을 벌였고 주민과 활동가 697명이 경찰에 체포되거나 연행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의 폭행과 무분별한 강제 연행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제주도와 해군, 국정원은 물론 청와대와 국군사이버 사령부까지 인터넷 댓글 등을 통해 조직적으로 개입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진상조사위는 정부와 제주도에 공식 사과를 촉구하고, 경찰에도 과잉대응에 대한 시정책을 마련하도록 권고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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