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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뜬소문 믿고…'살구씨' 잘못 먹었다간

'항암' 뜬소문 믿고…'살구씨' 잘못 먹었다간
입력 2019-06-05 06:51 | 수정 2019-06-0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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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나라에선 식용이 금지된 살구씨가 최근 온라인상에서 무분별하게 유통되고 있다고 합니다.

    항암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입소문 때문인데, 실제론 의학적 근거가 없는데다 잘못 먹었다간 오히려 부작용만 일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황의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암 환자들의 치유를 돕기 위해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카페입니다.

    방광암 3기 판정을 받았다가 자연 요법으로 5년 만에 완치됐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본인은 물론 해외에도 완치 사례가 여럿 있다며 식단 개선과 함께 살구씨 주사를 추천합니다.

    살구씨를 먹기만 해도 항암효과를 볼 수 있단 글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지난 2005년부터 살구씨를 식품의 원료로 사용할 수 없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살구씨에 든 '아미그달린'이란 성분이 시안화합물 중독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인데, 과다 섭취하면 호흡곤란이나 혈압상승은 물론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위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선 살구씨로 만든 다양한 식품 수십가지가 유통되고 있습니다.

    엄격한 조건에 따라 살구씨를 식품원료로 일부 인정하고 있는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에서 해외 직구로 들여온 경우였습니다.

    살구씨에 항암 효과가 있단 이야기도 뜬소문에 불과했습니다.

    [이혜준/신촌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의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미국 국립암연구소에서는 살구씨에 있는 물질이 암세포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라고 발표했고…"

    살구씨를 불법 판매한 업체들은 앞으로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사과씨나 복숭아씨, 덜익은 매실 등에서도 살구씨와 같은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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