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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3년 새 최고…안전자산 몰린다

금값 3년 새 최고…안전자산 몰린다
입력 2019-06-08 06:51 | 수정 2019-06-0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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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금값이 연일 치솟고 있습니다.

    금 자체가 쓸 데가 많아져서는 아니고 세계경제가 안 좋아질 거란 불안 때문입니다.

    금 말고도 이런저런 안전자산에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강나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종로구 금거래소.

    문을 연 지 얼마 안 돼 한 손님이 금 2백80만 원 어치를 사갑니다.

    [금 구매 고객]
    "달러도 안전 자산인데 그보다도 좀 더 안전한 건 금밖에 없는 거예요. 돈이 있으면 더 사고 싶은데 돈이 없어."

    지난달 한국금거래소 금거래량은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은행에서는 골드바 등 투자를 위한 금을 사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합니다.

    [김수호/한국금거래소 매니저]
    "바로는 못 사실 거예요. 은행마다 다르지만 보통 보름 한 달 기다리시고 그래야죠."

    금값도 연일 치솟아, 금 시세는 1g당 5만 800원.

    3년 만에 최고 가격을 기록했습니다.

    금 한 돈가격이 19만 원을 넘어선 겁니다.

    [배흥수/한국거래소 일반상품시장부장]
    "보통 0.5% 이상 움직이면 크게 움직였다 보고 있는데 하루평균 1%, 2%씩 이렇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2008년도 (금융 위기) 이후로는 최고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경제가 충격을 받으면서, 실물이라 안전한 금으로 돈이 몰리는 겁니다.

    [정철진/경제평론가]
    "(금은) 아무리 많이 들고 있어도 누가 이자 한 푼 주지 않는 그야말로 안전자산 중에서도 안전자산인데 금의 수요가 이렇게 높아졌다는 것은 최근 미중무역분쟁 뿐만 아니라 향후 경기 상황을 굉장히 비관적으로 보는 그런 움직임이 커졌다는 것이죠."

    주식 대신 채권 인기가 커진 것도 역시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불안 때문인데, 외국인투자자들도 지난달 주식은 2조5천억원어치 팔았지만, 채권은 10조 6천억원 가까이 사들였습니다.

    이달 말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도 무역 분쟁의 돌파구가 보이지 않으면 주식은 침체, 금과 채권은 수요가 몰리는 양분된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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