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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뒤덮은 100만 홍콩 시민들…"중국 송환 반대"

거리 뒤덮은 100만 홍콩 시민들…"중국 송환 반대"
입력 2019-06-10 06:14 | 수정 2019-06-1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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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홍콩에서는 어제 지난 1997년 중국 반환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가 열렸습니다.

    범죄 용의자를 중국으로 넘길 수 있게 허용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는데, 여기에 반대하는 시민 수십만 명이 참가했습니다.

    강나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수백 명의 시민들이 길을 막아선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입니다.

    어제 하루 홍콩에서는 주최 측 추산 103만 명, 경찰 추산 24만 명의 시민이 모여 정부가 추진 중인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홍콩이 1997년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입니다.

    '범죄인 인도 법안'은 홍콩 정부가 중국 등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도 범죄인들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인데, 시민들은 이 법안이 반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보내는 데 악용될 거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브루스 리우/시위 참가자]
    "중국 본토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홍콩에 이른바 '독재'를 실시하려 합니다."

    군중들은 시위가 시작된 빅토리아공원에서 출발해 코즈웨이 베이, 완차이를 지나 홍콩 정부청사까지 행진하면서 밤늦게까지 중국 송환을 반대하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시위대들은 홍콩의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홍콩 경찰은 어제 하루 2천여 명의 경찰을 현장에 배치하고 몸싸움을 벌인 6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홍콩 외에도 시드니와 타이베이, 런던과 뉴욕 등 세계 20여 개 도시에서도 연대 시위가 열렸습니다.

    홍콩 입법회는 오는 12일 '범죄인 인도 법안'을 표결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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