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신수아

"충돌 흔적 지웠다"…증거 인멸 의혹

"충돌 흔적 지웠다"…증거 인멸 의혹
입력 2019-06-10 06:30 | 수정 2019-06-10 06:31
재생목록
    ◀ 앵커 ▶

    저희 취재진이 오스트리아 빈으로 이동해 확인한 결과 헝가리 유람선 참사를 일으킨 '바이킹 시긴호'는 배 앞부분의 충돌 흔적을 깨끗하게 지운 채 운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 앵커 ▶

    바이킹 시긴호에 대한 보다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신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취재팀은 바이킹 시긴호가 오스트리아 빈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곧장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크루즈선은 지난 3일 다시 독일을 출발해 부다페스트로 오는 중입니다.

    빈까지 2시간 반 넘게 달려가 수소문을 한 끝에 찾은 선착장.

    정박한 대형 유람선들 사이에 바이킹 시긴호라고 크게 적힌 크루즈선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가장 궁금했던 배앞면을 확인해보니, 허블레아니호를 들이받을 때 생겼던 충돌 흔적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지난달 31일, 부다페스트를 떠날때만해도 선명했던 사고흔적을 완전히 지워버린 겁니다.

    정박중인 시긴호에서 승객들을 만나봤습니다.

    그랬더니 승객들은 이 배가 여전히 상업운행을 하고 있으며, 곧 부다페스트에 도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킹 시긴호 승객]
    (부다페스트로 언제 돌아가세요?)
    "저희는 월요일(10일)에 가요."

    취재가 계속되자 바이킹 시긴호측 관계자가 나타나 불쾌한 반응을 보입니다.

    [바이킹 시긴호 관계자]
    "배로 당장 들어가주세요. 저희 승객들과 이야기하지 마십시오."

    만약 바이킹 시긴호가 예정대로 10일, 늦어도 11일쯤 도착한다면 인양시점과 겹치게 됩니다.

    현재 헝가리 현지에서는 수사당국이 시긴호를 그냥 떠나보내는 등 다소 느슨한 수사를 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입니다.

    [머저르 죄르지/허블레아니호 측 변호사]
    "즉시 바이킹 시긴호를 다시 끌어와서 더 강한 현장 조사를 추가로 해야 합니다."

    특히 구속된 선장은 이름은 휴대전화 기록을 지우고 조사에도 응하지 않고 있어 이런 의문은 더 짙어지고 있습니다.

    취재팀이 확인결과, 선장의 전체 이름은 유리 채플린스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시긴호가 부다페스트에 도착하면 제대로 압류해 현장조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