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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적 넘어선 추모…이순자도 홀로 조문

정치·국적 넘어선 추모…이순자도 홀로 조문
입력 2019-06-13 06:14 | 수정 2019-06-13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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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입관식을 마친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는 조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사형선고를 내렸던 전두환 씨의 부인 이순자 씨도 빈소를 찾았습니다.

    오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고 이희호 여사를 추모하기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여정 제1부부장을 통해 유족에게 전달한 조화가 빈소에 놓였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김정은 위원장의 조의문을 유가족 앞에서 읽어 내려갔습니다.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조의문 대독)]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씨는 조문단이 직접 오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김정은 위원장의 조의에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입관식을 마친 이희호 여사 빈소에는 아침 일찍부터 각계의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사형선고를 내렸던 전두환 씨 부인 이순자 씨도 혼자 빈소를 찾았습니다.

    이 씨는 고인의 영정 앞에 국화꽃을 놓고 허리를 숙여 추모의 뜻을 표한 뒤, 김홍업, 김홍걸씨와 간단한 인사를 나눴습니다.

    [김홍업/故 이희호 여사 차남]
    "감사합니다. 여사님."

    기자들이 소회를 밝혀달라고 질문을 던졌지만 이씨는 굳게 입을 다문 채 장례식장을 빠져 나갔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와 김명수 대법원장,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 등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추궈홍/주한 중국 대사]
    "이희호 여사님께서 생전에 한중관계를 촉진해주시는 과정에서도 많은 역할을 해주셨습니다. 높이 평가합니다."

    정치적으로 반대편에 섰던 사람들과, 다른 국적, 다른 종교의 지도자들까지.

    고 이희호 여사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는 마음은 하나였습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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