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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인동초' 곁으로…"못다 이룬 꿈 우리가"

영원히 '인동초' 곁으로…"못다 이룬 꿈 우리가"
입력 2019-06-15 06:22 | 수정 2019-06-15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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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성 운동가이자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인 고 이희호 여사의 추모식이 엄수됐습니다.

    국민과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마지막 말을 남긴 이 여사를 위해 정치권은 물론 많은 시민들이 함께 했습니다.

    전예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희호 여사를 떠나 보내는 길.

    운구행렬은 고인이 마지막 예배를 보고 싶다고 했던 서울 신촌의 창천교회로 향했습니다.

    이른 시각인데도 고인을 배웅하기 위해 나온 추모객들로 가득 찼습니다.

    추모객들은 이 여사를 단지 대통령의 부인만이 아닌 시대를 바꾼 여성 운동가로 기억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유학을 마치자마자 여성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드셨습니다. 평탄하기 어려운 선구자의 길 걸으셨습니다."

    장례예배를 마친 운구행렬은 이 여사가 별세할 때까지 50년을 살았던 동교동 사저를 찾았습니다.

    영정사진 속 이 여사는 응접실과 침실, 집무실을 차례로 둘러본 뒤 '김대중·이희호'라고 나란히 적힌 문패 앞을 마지막으로 동교동 사저와도 이별했습니다.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추모식에는 여야 5당 지도부가 모두 참석해 고인의 뜻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오늘만큼은 여야도, 정쟁도 없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아침마다 당직자들 모여 따뜻한 밥과 맛있는 반찬 먹을 때 와서 챙겨주시던 모습이 다시금 새롭게 기억이 납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이제 나라 걱정 내려놓으시고 부디 하늘나라에서 편히 영면하소서."

    인사를 마친 이희호 여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으로 옮겨져 안장 절차를 밟았습니다.

    마지막까지 국민을 위해 기도한 이희호 여사는 고인을 기리는 이들의 배웅 속에 97년의 삶을 마무리하고, 동반자 김대중 전 대통령 곁에 영원히 잠들었습니다.

    MBC뉴스 전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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