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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200만 '검은 대행진'…"행정장관 하야하라"

홍콩 200만 '검은 대행진'…"행정장관 하야하라"
입력 2019-06-17 06:10 | 수정 2019-06-17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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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홍콩 정부가 범죄인인도법안 추진을 잠정 중단했지만, '완전 철폐'와 행정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대규모시위는 어젯밤 늦게까지 계속됐습니다.

    시위 열기가 식지 않고 있는 가운데, 홍콩 행정 장관은 처음으로 공식사과했습니다.

    임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홍콩 도심이 마치 검은 바다처럼 변했습니다.

    범죄인 인도법안의 완전한 철회와 캐리 람 행정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며 검은 옷을 입은 시위대가 다시 거리로 나온 겁니다.

    [조이스 양/시위 참석자]
    "우리는 법안 연기를 원하는 게 아닙니다. 완전 철회를 요구합니다."

    시민들은 휴대전화를 촛불 삼아 들고 어둠을 밝히며 자정이 넘어서까지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집회 주최 측은 시위에 참여한 인원이 200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추산은 34만 명으로 차이가 크지만, 주최 측 추산을 고려하면 홍콩인 10명 중 3명이 거리로 나온 역대 최대 규모의 시위입니다.

    이렇게 시위 열기가 식지 않는 가운데, 캐리 람 행정장관은 어제저녁 사과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정부 업무에 부족한 대처로 인해 홍콩 사회에 커다란 논란과 분쟁이 발생한 점을 인정하고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많은 시민을 실망시킨 것에 대해서는 사과하면서도 시민들의 법안철회와 자진사퇴 요구는 수용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홍콩 정부 청사 인근에선 지난 15일 정부의 법안 처리 무기한 연기 발표에 항의하며 고공시위를 벌이다 숨진 희생자를 추모하는 애도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홍콩 시민단체들은 오늘 예정됐던 총파업집회를 취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송환법 완전 철폐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분명한 만큼 홍콩 내 갈등이 완전히 봉합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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