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재개 가능성 높다…美 당장 응할 것"

◀ 앵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낸 친서에 만족감을 표하면서, 북미 간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역시 "북한과의 실무협상이 곧 재개될 가능성이 꽤 높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오늘 이란 문제 논의를 위해 중동 순방에 오르기 전,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낸 사실을 확인하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번 편지가 북미협상을 촉진할 수 있길 희망한다", "좋은 토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이번 편지가 북미 간에 논의를 재개하는 데에 좋은 토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는 "북한과의 실무협상이 곧 재개될 수 있냐"는 질문에 "북한 측이 밝힌 언급을 보면 아마도 상당한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친서를 받은 뒤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 능력과 남다른 용기에 사의를 표한다고 밝힌 북한 측 발표를 가리킨 것으로 보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논의할 준비가 됐음을 보여준다면 미국은 말 그대로 당장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습니다.

미국이 실무협상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는 언급은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받은 다음 날에도 나오긴 했지만, 이번에는 표현 강도가 높아졌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미국은 대화 재개를 위한 토대를 닦아 왔으며, 지금은 시기가 더 좋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