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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 2시간 만에 "무효"…더 멀어진 국회 정상화

"합의" 2시간 만에 "무효"…더 멀어진 국회 정상화
입력 2019-06-25 06:03 | 수정 2019-06-25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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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가 한 달 넘는 협상 끝에 국회 정상화 방안에 합의했지만,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이를 거부했습니다.

    ◀ 앵커 ▶

    국회 정상화가 또다시 불발되면서, 파행이 장기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3시 반, 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 합의문에 서명했습니다.

    6월 국회에서 추경 예산안과 5.18 진상규명 특별법 등을 처리하고 패스트트랙 법안은 합의 정신에 따라 처리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합의문은 두 시간 만에 무효가 됐습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패스트트랙 법안을 합의정신에 따라 처리한다는 합의안 문구는 실효성이 없고, 경제청문회를 원탁토론회로 대체한 것은 양보만 해준 것이라는 불만이 속출했습니다.

    그러면서, 인사청문회와 북한 어선, 붉은 수돗물 관련 상임위에만 참여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의원님들께서는 조금 더 분명한 합의가 있어야 된다는 의사표시가 있었습니다."

    한국당의 입장 선회에 다른 정당들은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바라는 국민 여망을 정면으로 배반하는 것"이라고 했고,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매우 유감스럽다"며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한국당이 불참한 가운데 이뤄진 시정 연설에서 이낙연 총리는 추경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지만, 합의 불발로 지연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늦어도 7월부터는 추경을 집행할 수 있도록 국회가 신속히 심의하고 처리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한 달 이상의 협상 끝에 어렵게 작성한 합의문을 한국당이 뒤집으면서, 국회 파행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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