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조효정

'사학비리' 칼 빼들었다…사립대 16곳 첫 종합감사

'사학비리' 칼 빼들었다…사립대 16곳 첫 종합감사
입력 2019-06-25 06:13 | 수정 2019-06-25 06:16
재생목록
    ◀ 앵커 ▶

    교육부가 연세대와 고려대 등 대형 사립대학 16곳에 대해 다음 달부터 종합감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툭하면 불거지는 사립대학 비리와 교육부와의 유착 의혹에 칼을 빼든 겁니다.

    조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최근 실시된 고려대 회계감사 결과 교직원이 유흥주점에서 20여차례 6백만원어치를 법인카드로 쓰고, 퇴직 교직원들에게 1인당 30돈에 이르는 순금 기념품을 교비로 제공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수원대는 총장 개인의 소송과 관련된 법률 자문비용 4억 7천여만원을 교비에서 빼썼다가 감사에 적발됐습니다.

    그동안 감사 등을 통해 적발된 사학비리는 1천3백여건, 비위 금액만 최소 2천6백억원에 달합니다.

    교육부가 다음 달부터 사립대학 16곳을 대상으로 종합감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고려대와 연세대, 서강대 등 수도권 대형 사립대부터 부산외대나 건양대 등 각 지역 유명 사립대들이 대상입니다.

    [유은혜/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교육부 일부 공무원들이 사학과 연결되어 있다는 오명을 교육부 스스로 확실하게 씻어내야 하며, 과감하게 개선하겠습니다."

    교육부가 사학 비리 청산에 나선 배경엔 솜방망이 징계 등으로 교육부가 미온적으로 대처한다는 비판이 최근 거세지고 있는 상황도 작용한 걸로 보입니다.

    [김용석/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
    "감사 처리는 적법하였는지, 무엇보다 이러한 솜방망이 처벌의 배후에 교육부 감사실과 사학의 유착관계, 소위 '교피아'가 연루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교육부는 감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이번 종합감사에는 최근 도입된 시민감사관제도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

    매년 정기적으로 종합감사를 받는 대학교 수도 현재 3곳에서 올해는 5곳, 내년엔 10곳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 자문기구인 사학혁신위원회가 다음주 중 제출할 권고안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립대 혁신방안을 마련하고 관련 법 개정에도 나설 방침입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