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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하연 리포터
[투데이 현장] 김구 주먹밥, 안중근 튀김…'독닙료리' 맛보세요
[투데이 현장] 김구 주먹밥, 안중근 튀김…'독닙료리' 맛보세요
입력
2019-07-01 06:50
|
수정 2019-07-0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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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구 선생이 먹던 주먹밥에, 안중근 선생의 식단에 있던 튀김. 독립투사들이 먹던 한끼 식사를 그대로 맛볼 수 있는 식당이 문을 열었습니다.
딱 한 달 동안만 운영할 예정인데 예약 문의가 쇄도한다고 합니다.
고하연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전통 가옥들이 그대로 남아있는 서울 익선동 한옥거리.
미로같은 골목길을 걷다 보니 색다른 간판을 단 식당이 눈에 들어옵니다.
독닙료리집.
입구엔 독립 투사들의 사진이 걸려 있고 안에선 옛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멀리서 울어오는 뻐꾹새 소리"
한 금융업체가 익선동의 한 식당과 힘을 합쳐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에 맞춰 문을 연 곳입니다.
김구 선생이 일본군에 쫓기던 중에 먹었다는 대나무 주먹밥 쫑즈와 선생의 어머니 곽낙원 여사가 버려진 배춧잎으로 만들었다는 김치찜이 메뉴에 올라있습니다.
[김혜연]
"특히 아이가 김구 선생님 굉장히 좋아해서요. 일부러 박물관도 찾아가보고 했는데…."
"꿔바로우 나갈게요."
찹쌀가루를 묻힌 돼지고기 튀김으로 안중근 선생의 하얼빈 식단을 재현했고 양미리 더덕 고추장구이는 독립군 자금을 댄 김용환 선생을, 해산물 스튜와 밀빵은 임시정부의 유럽 주재원이던 서영해 선생을 기억하는 음식입니다.
[김미미]
"오늘은 어머님 모시고 왔지만 다음에는 친구하고 한 번 더 오려고 해요."
만주에서 임시정부 요인들이 먹었다는 납작 두부볶음도 맛볼 수 있는데 책이 아니라 음식으로 독립투사를 되새기는 경험이 아이들에겐 색다른 공부가 됩니다.
[권하진]
"독립운동 (음식) 맛있어요."
음식에 얽힌 사연을 듣고는 외국인도 고개를 끄덕입니다.
[칼란타/미국]
"과거 세대들이 먹었던 음식을 통해 그들의 문화와 환경을 느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한말 두루마기나 머리장식 차림으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놨고 예전 간식인 왕사탕을 준비해 이른바 레트로 감성도 살렸습니다.
[박새롬/직원]
"특히 어르신들은 옛날 추억 생각하시면서 열어서 '아 사탕이다' 이렇게 말을 하세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21일까지 딱 한 달 정도만 영업하는데 하루 평균 예약 문의전화만 200통.
"저희가 이번 주는 금요일까지 전부 예약 마감됐고요."
식당을 찾았다가 대기하는 건 기본일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이밖에도 학교 급식용 우유에 독립운동가의 얼굴을 새기고
[박윤제/우유업체 생산기술팀]
"하루에 20만 개 정도 생산하고 있고 전국에 있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급식용으로…"
건물 외벽에 독립투사들의 걸개 그림을 걸거나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편의점 운영을 맡기는 등 올해 내내, 다양한 방식의 독립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투데이현장이었습니다.
(영상촬영 : 김백승VJ, 영상편집 : 이상민)
김구 선생이 먹던 주먹밥에, 안중근 선생의 식단에 있던 튀김. 독립투사들이 먹던 한끼 식사를 그대로 맛볼 수 있는 식당이 문을 열었습니다.
딱 한 달 동안만 운영할 예정인데 예약 문의가 쇄도한다고 합니다.
고하연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전통 가옥들이 그대로 남아있는 서울 익선동 한옥거리.
미로같은 골목길을 걷다 보니 색다른 간판을 단 식당이 눈에 들어옵니다.
독닙료리집.
입구엔 독립 투사들의 사진이 걸려 있고 안에선 옛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멀리서 울어오는 뻐꾹새 소리"
한 금융업체가 익선동의 한 식당과 힘을 합쳐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에 맞춰 문을 연 곳입니다.
김구 선생이 일본군에 쫓기던 중에 먹었다는 대나무 주먹밥 쫑즈와 선생의 어머니 곽낙원 여사가 버려진 배춧잎으로 만들었다는 김치찜이 메뉴에 올라있습니다.
[김혜연]
"특히 아이가 김구 선생님 굉장히 좋아해서요. 일부러 박물관도 찾아가보고 했는데…."
"꿔바로우 나갈게요."
찹쌀가루를 묻힌 돼지고기 튀김으로 안중근 선생의 하얼빈 식단을 재현했고 양미리 더덕 고추장구이는 독립군 자금을 댄 김용환 선생을, 해산물 스튜와 밀빵은 임시정부의 유럽 주재원이던 서영해 선생을 기억하는 음식입니다.
[김미미]
"오늘은 어머님 모시고 왔지만 다음에는 친구하고 한 번 더 오려고 해요."
만주에서 임시정부 요인들이 먹었다는 납작 두부볶음도 맛볼 수 있는데 책이 아니라 음식으로 독립투사를 되새기는 경험이 아이들에겐 색다른 공부가 됩니다.
[권하진]
"독립운동 (음식) 맛있어요."
음식에 얽힌 사연을 듣고는 외국인도 고개를 끄덕입니다.
[칼란타/미국]
"과거 세대들이 먹었던 음식을 통해 그들의 문화와 환경을 느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한말 두루마기나 머리장식 차림으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놨고 예전 간식인 왕사탕을 준비해 이른바 레트로 감성도 살렸습니다.
[박새롬/직원]
"특히 어르신들은 옛날 추억 생각하시면서 열어서 '아 사탕이다' 이렇게 말을 하세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21일까지 딱 한 달 정도만 영업하는데 하루 평균 예약 문의전화만 200통.
"저희가 이번 주는 금요일까지 전부 예약 마감됐고요."
식당을 찾았다가 대기하는 건 기본일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이밖에도 학교 급식용 우유에 독립운동가의 얼굴을 새기고
[박윤제/우유업체 생산기술팀]
"하루에 20만 개 정도 생산하고 있고 전국에 있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급식용으로…"
건물 외벽에 독립투사들의 걸개 그림을 걸거나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편의점 운영을 맡기는 등 올해 내내, 다양한 방식의 독립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투데이현장이었습니다.
(영상촬영 : 김백승VJ,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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