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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파병' IS 가입 시도…FBI에 덜미

'폭파병' IS 가입 시도…FBI에 덜미
입력 2019-07-06 06:22 | 수정 2019-07-06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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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20대 한국인 남성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와 접촉해 왔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이 남성은 극우 성향인 '일간베스트' 회원이기도 했고, 군에 입대해서는 폭파병 훈련을 받고 폭발물을 훔치기까지 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와 접촉한 혐의로 입건된 23살 박 모 씨.

    박 씨는 지난 2016년부터 유튜브와 극우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에 IS의 홍보 영상을 여러 차례 올렸습니다.

    경찰은 IS가 박 씨의 이런 행동을 보고 먼저 접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자생적 테러리스트, 이른바 '외로운 늑대'를 찾고 있던 IS가 지속적으로 관련 게시물을 올리는 박 씨에게 쪽지 등을 보냈고, 여기에 박 씨가 반응을 보였다는 겁니다.

    통신 수단은 주로 이메일이었습니다.

    박 씨는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아마크 통신'에 국내 포털사이트 이메일 계정으로 손쉽게 접속했습니다.

    '아마크' 통신은 IS 추종자들이 지령을 받을 때 사용하는 사이트로 박씨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드나들었습니다.

    이렇게 아무 통제 없이 IS와 연락을 취했는데도, 우리 정부는 까맣게 몰랐습니다.

    FBI의 첩보를 받은 수사당국이 박 씨의 신원을 특정하는데만 일 년 가까이 걸렸고, 그사이 박 씨는 군에 입대해 폭파병 교육을 받았습니다.

    박 씨는 '아마크 통신' 어플이 깔린 휴대폰도 부대 안으로 반입해 사용했습니다.

    또 입대 직후 폭발물의 뇌관 2개를 훔치다 군 당국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박 씨가 자생적 테러리스트로 발전했을 가능성이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도 군사법원은 지난달 제대를 앞둔 박 씨의 도주 가능성이 없다며 두 차례나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지난 2일 만기 전역한 박 씨는 현재 불구속 입건된 상태로 테러방지법 위반 혐의는 민간 검찰에서, 군용물 절도 혐의는 군검찰에서 수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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