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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으로 간 전직 장관 아버지 따라 아들도 월북

북으로 간 전직 장관 아버지 따라 아들도 월북
입력 2019-07-08 06:14 | 수정 2019-07-08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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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박정희 정권 시절 외무부 장관을 지내다 월북한 최덕신 장곤의 아들 최인국씨가 이틀 전 월북했습니다.

    최씨는 지난해까지 세 차례 방북했지만 이번엔 정부에 알리지 않고 북한행을 택했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측 인사들이 건넨 꽃다발을 받아들고 평양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이는 한국 국적의 73세 최인국 씨입니다.

    최 씨의 할아버지와 아버지, 어머니가 모두 북측에서 천도교 고위직을 맡았던 인연으로 그의 환영행사는 북측 천도교가 주관했습니다.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최 씨가 평양에 '영주'하러 왔다며 월북 사실을 알렸습니다.

    [최인국]
    "민족의 정통성이 살아 있는 진정한 조국, 공화국의 품에 안기게 된 지금 저의 심정을 무슨 말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최 씨의 할아버지는 독립운동가 최동오입니다.

    일제시대 김일성의 스승이기도 했던 그는 6.25때 월북해 김일성을 돕습니다.

    반대로 아버지 최덕신은 육사교장 시절 박정희 전 대통령을 가르친 인연으로 외무장관까지 지냈습니다.

    하지만 유신 이후 정권과 멀어진 최덕신은 미국생활을 하다 부인 류미영과 1986년 자식들만 남겨둔채 월북합니다.

    당시 최고위급 남측 인사의 월북으로 소개되며 부부는 북측에서 고위직을 두루 지냈지만 남겨진 자식들의 삶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월북자 자식'이라는 꼬리표와 함께 실직과 이직을 거듭하던 최 씨는 2016년 어머니 사망부터 작년까지 세 차례 방북했지만 이번엔 정부에 알리지 않고 북한행을 단행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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