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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끼워 넣기' 부정 입학…전북대 특별감사

'논문 끼워 넣기' 부정 입학…전북대 특별감사
입력 2019-07-10 06:17 | 수정 2019-07-10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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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성추행, 음주운전 등 각종 비리가 불거진 전북대에서 이번엔 논문 부정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한 교수가 논문 공저자로 자녀의 이름을 올렸고, 자녀들은 이 논문으로 전북대에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유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교육부 특정 감사 결과 전북대 A 교수는 자신의 논문 5편에 고등학생이던 자녀 두 명을 공저자로 올린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A교수의 자녀들은 이 논문을 입시 자료로 활용해 전북대에 입학한 것으로도 드러났습니다.

    입학하고 나서도 두 자녀들은 7-8차례나 아버지의 강의를 수강하면서 대부분 최고학점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두 자녀와 조카를 자신의 국가사업 과제에 연구원으로 등록시켜 인건비 4천600만원을 지급한 반면, 연구에 참여한 다른 학생들의 인건비는 유용한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교육부는 A교수와 두 자녀를 수사의뢰하고, 특히 두 자녀에 대해서는 입학 취소 처분을 학교측에 요구했습니다.

    A 교수 외에도 전북대에선 교수 자녀가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이 9건, 미성년자가 공저자인 논문이 16건이나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전북대는 교수들의 자진 신고만 받아 `미성년자가 공저자인 논문은 없다`고 세 차례나 허위보고하기도 했습니다.

    교육부는 전북대에 기관 경고하고 A 교수 등 교직원 22명에 대해서도 학교측에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이 외에도 전북대는 외국인 여교수 성추행, 무용대회 채점표 조작, 기획처장 음주운전 사고, 장학금 사기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교육부 발표 직후 김동원 전북대학교 총장은 "대학 최고 책임자로서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MBC뉴스 최유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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