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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혼자 철거작업 하다 中 근로자 사망

또 혼자 철거작업 하다 中 근로자 사망
입력 2019-07-11 07:34 | 수정 2019-07-1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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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철거 현장에서 작업하던 중국인 근로자가 칸막이벽이 무너지면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중국인은 보호 장구도 없이 혼자 작업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성동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두께 20cm가 넘는 육중한 콘크리트 벽이 맥 없이 쓰러졌습니다.

    어제(10) 오전 10시쯤, 제주시내에 있는 상가 리모델링 작업을 하던 30대 중국인 근로자가 칸막이벽을 철거하던 중 쓰러진 벽에 깔린 채 발견됐습니다.

    한 시간 반 가량 현장을 비웠던 한국인 동료가 뒤늦게 발견해 119에 신고했지만,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지난주부터 철거작업이 이뤄진 헬스장입니다.

    최소 두 명이 함께 작업해야 하지만 한 명이 자리를 비운 사이 혼자 작업하다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원래 밑 부분에 균열을 낸 다음에 (반대편으로) 넘어뜨린단 말이에요. 기본적으로 혼자 (작업) 하면 안 되는 상황이었죠."

    경찰 조사 결과, 작업 당시 중국인 근로자는 안전모나 다른 안전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철거작업의 경우 붕괴 위험에 대비해 지지대가 설치돼야 하지만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최경호/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장]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고, 이 사업장에 대해서는 전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숨진 중국인 남성이 불법체류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지문을 채취해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현장 동료와 건설업체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성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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