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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수출규제 1천여 개로?…이재용, 사장단 회의

日 수출규제 1천여 개로?…이재용, 사장단 회의
입력 2019-07-15 06:08 | 수정 2019-07-15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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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이 화이트 리스트, 즉 수출 간소화 국가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산업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3개인 수출 규제 품목이 최대 천여 개로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인데, 삼성전자도 비상 계획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일본에서 화학 소재를 들여와 가공하는 수도권의 디스플레이 부품 제조업체입니다.

    해당 소재가 애초 일본의 3대 수출 규제 품목에는 들어가지 않아 안심했는데, 이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디스플레이 부품 업체 관계자]
    "원래 수출 규제 품목에는 해당되지 않았지만 이번에 '화이트 리스트'에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어떤 품목이 수출 규제 품목이 해당될지 모르기 때문에…"

    반도체 관련 장비를 생산하는 또 다른 업체는 일본의 수출 규제 확대 방침이 재확인된 지난주부터 일본이 아닌 제3국 납품업체를 수소문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장비 업체 관계자]
    "주문을 받았는데 생산 제대로 못 하면 그쪽으로부터 앞으로 (주문을) 받기가 힘든 거죠…팔릴지 안팔릴지 모르는데 일단 또 재고를 쌓아놔야 하는 거고…"

    일본의 엄포대로 다음 달 하순쯤 우리나라가 일본의 수출 절차 간소화 국가, 즉 화이트 리스트에서 빠지면, 현재 불화수소 등 3개인 수출 규제 품목이 최대 1천1백여 개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통상 3개월의 심사 절차를 거쳐야 수출이 이뤄지는 겁니다.

    [조 철/산업연구원 산업통상연구본부장]
    "경우에 따라서는 직접적으로 수출을 못 하게 할 수 있는 측면들도 전혀 배제할 수가 없기 때문에, 또 어느 물품이 (규제에) 해당되는지 알 수만 있으면 미리 좀 사전에 대응이 가능한데…"

    대기업도 경보 단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돌아온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긴급 사장단 회의를 소집하고 일본의 수출 규제가 삼성의 모든 제품에 타격을 입히는 상황에 대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의 일본 출장을 통해 당장애 필요한 물량은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전기차, 수소차 관련 일부 소재를 일본 수입에 기댔던 국내 자동차 업계도 수출 규제 장기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입처 다변화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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