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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나라로 돌아가라"…인종차별 파문

"원래 나라로 돌아가라"…인종차별 파문
입력 2019-07-15 06:11 | 수정 2019-07-15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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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의 진보파이자 유색 인종인 여성 의원들을 겨냥해, '원래 있던 나라로 돌아가 범죄로 들끊는 곳이나 바로잡으라'는 내용의 트윗을 잇따라 올렸습니다.

    인종차별 발언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일 골프를 치러 나서기 전에 트윗을 잇따라 3건 올렸습니다.

    "민주당의 진보파 여성 의원들을 보는 것은 흥미롭다. 이들은 원래 세계에서 가장 재앙인, 최악의 부패하고 무능한 나라 출신"이라고 적었습니다.

    "이 여성의원들이 위대한 미국이 어떻게 운영돼야 한다고 사납게 말하고 있는데, 원래의 나라로 돌아가서 망가지고 범죄가 들끓는 곳을 바로잡는게 어떠냐"고 비아냥거렸습니다.

    트럼프가 실명을 대진 않았지만, 그가 겨냥한 대상은 푸에르토리코계인 오카시오 코르테즈 등 4명의 초선 하원의원으로 거론됩니다.

    이들은 민주당 지도부에도 비판적일 정도로 당내에서는 좌파로 분류되며, 트럼프의 의료보험과 이민정책을 비판하며 당내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오카시오-코르테즈/민주당 하원의원]
    "(국경 수용소에서) 성조기 아래 아이들이 부모와 격리돼 있습니다. 여성들은 성조기 밑에서 이름이 불리고 있습니다."

    거론된 4명 중 소말리아 난민 출신인 일한 오마르 의원을 뺀 나머지 의원들은 모두 미국에서 태어났는데, 어찌 됐든 전부 선거로 뽑힌 의원들입니다.

    트럼프와 같은 뉴욕 출신인 오카시오 코르테즈 의원은 내가 원래 있던 곳이 미국이라고 받아쳤고, 아야나 프레슬리 의원은 어디로도 돌아가지 않는다, 오직 워싱턴으로 가서 트럼프가 소외시키는 이들을 위해 싸우겠다며 인종차별 발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대표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외국인 혐오 발언이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하겠다는 그의 구호는 미국을 백인의 나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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