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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바람으로 수중 실종자 찾는다

헬기 바람으로 수중 실종자 찾는다
입력 2019-07-15 07:41 | 수정 2019-07-15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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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제자리 비행, 이른바 '호버링'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헬리콥터 같은 항공기가 일정한 고도를 유지한 채, 정지 비행하는 걸 뜻하는데요.

    강원도 횡성의 한 저수지에서는 이 호버링이 가능한 소방헬기 덕에 실종자 시신을 신속하게 찾았다고 합니다.

    정다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소방 헬기가 저수지 수면 가까이에서 제자리 비행, 이른바 호버링을 시도합니다.

    항공구조대원이 무언가를 발견하고 특정 지점을 가리키자, 구명보트가 해당지점으로 다가갑니다.

    이틀 동안 수색인력 130여명을 투입하고도 찾지 못했던 실종자를 '호버링' 시도 5분 만에 찾아 낸 겁니다.

    [전제호/강원소방항공대 조종사]
    "저고도에서 수중파를 만들어서 실종자를 강제로 부양하는 방법을 한번 시도를 해본 것입니다."

    호버링으로 인한 하강풍이 물을 강제 순환시켜, 물속 실종자를 떠오르게 할 수 있다는 건 어느 정도 알려진 사실이지만 사고 위험 때문에 실제 사용은 꺼려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현장에 투입된 소방헬기는 자동 호버링 기능을 갖춘 [AW-139]기종이어서, 수면 가까이에서 비교적 안전하게 더 오래 제자리 비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전제호/강원소방항공대 조종사]
    "다소 생소한 수색 기법입니다. 충분히 앞으로도 적용 가능한 기법이라고 판단하고 있어서, 해당 기법을 적극 활용해서 소중한 인명을 구하는 임무를 좀 더 확실하게 (했으면 합니다.)"

    강원소방항공대는 실제 수색현장에서 호버링 기법으로 수중 실종자를 수면위로 떠오르게 할 수 있다는 게 확인된 만큼 소방청을 통해 '기법' 공유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정다혜입니다.

    (영상취재 : 임명규/원주, 영상제공: 횡성소방서·강원소방항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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