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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말 끊고 "무례하다"…정부, 엄중 항의

고노, 말 끊고 "무례하다"…정부, 엄중 항의
입력 2019-07-20 06:18 | 수정 2019-07-20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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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강제징용 배상에 대해 제3국 중재위를 구성하자는 일본 제안을 우리 정부가 거부하자, 일본 외무상이 우리 주일대사를 불렀습니다.

    그런데 대화를 주고받다 우리 대사의 말을 끊고 무례하다며 면박까지 주는 등 심각한 외교적인 결례를 범했습니다.

    남재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어제 오전 남관표 주일 대사를 불렀습니다.

    양측은 모두 발언에서 한 차례씩 각국 입장을 정리해 언론에 공개하기로 한 상태였습니다.

    [고노 다로/일본 외무상]
    "청구권 협정에 입각해서 중재위원회가 열리지 못한 것은 매우 유감입니다."

    그런데 남 대사가 우리 정부의 입장을 밝히던 중 고노 외상이 갑자기 말을 끊었습니다.

    [고노 다로/일본 외무상]
    "잠깐 기다리세요. 한국측 제안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국제법 위반 상황을 시정하는 것이 아니고…"

    남 대사가 계속 말을 이어가려 했지만 고노 외상은 듣지도 않고 무례하다는 표현까지 쓰며 계속 자기 말만 합니다.

    [고노 다로/일본 외무상]
    "그것을 모르는 척하고 다시 제안하는 것은 지극히 무례합니다."

    말을 끊고 약속을 어긴데다 면박까지 준 셈입니다.

    남 대사는 이후 비공개 대화에서 발언 기회 차단 등을 문제 삼았고, 우리 외교부도 고노 외무상의 태도야말로 무례한 것이라며 엄중히 항의했습니다.

    심각한 외교적 결례를 범한 일본 외무성은 이후 담화에서도 한국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며 위협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방안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예고한 '화이트 리스트' 제외에 이어 국제사법재판소 제소, 나아가 한국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같은 보복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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