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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잔혹 살해' 30대 남성 검거

'고양이 잔혹 살해' 30대 남성 검거
입력 2019-07-20 06:53 | 수정 2019-07-20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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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경의선 숲길에서 고양이를 잔인하게 학대했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 고양이를 키워온 주인은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양소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3일 오전 8시쯤, 서울 마포구 경의선 숲길에 있는 카페 앞입니다.

    한 남성이 화분 위에 앉아 있는 고양이에게 손짓을 하며 다가갑니다.

    고양이가 화분에서 일어나자 갑자기 꼬리를 잡아 챈뒤 바닥에 내려치고 옆으로도 내려칩니다.

    그리고 고양이를 풀밭에 내던진 뒤 발길질을 해댑니다.

    쓰러진 고양이 위로 병에 든 액체를 쏟아 붓습니다.

    고양이는 이 가게 앞에서 끔찍한 학대를 당한 뒤, 숨진 채 인근 건물 화단에서 발견됐습니다.

    이 고양의 이름은 자두.

    고양이를 2년째 키워온 카페 주인은 점심 때가 지나도 고양이가 보이지 않자 CCTV를 살펴보다가 고양이 사체를 찾았고, 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인근에 거주하던 30대 남성 정 모 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정씨는 범행 당시 손에 장갑을 끼고 있었습니다.

    현장에는 고양이 사료가 든 비닐봉지도 발견됐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정씨가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 씨가 고양이를 끔찍하게 학대한 이유를 추궁하면서, 계획된 범죄로 입증될 경우 구속영장 신청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고양이 주인은 불안감을 호소하면서 동물 학대범을 강하게 처벌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피해 고양이 주인]
    "(다른 고양이들이) 지금 눈빛도 이상하고 불안해하고 어디 어두운 곳에 가서 있고…너무 안쓰러워요, 제 마음이…"

    지난 2년 동안 입건된 동물학대 사건 1천 5백여 건 가운데 구속된 사건은 단 한 건입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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