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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한 우물'…슈퍼마켓도 '백년가게'

오랜 세월 '한 우물'…슈퍼마켓도 '백년가게'
입력 2019-07-22 07:29 | 수정 2019-07-2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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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힘겨운 경쟁 속에, 하룻밤 자고 나면 사라져버리는 가게들이 적지 않죠.

    하지만 이런 중에도 수십 년간 한 자리를 지켜온 소상공인들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정부가 '백년가게'라는 의미 깊은 현판을 달아주는 사업을 진행 중인데요.

    어떤 곳들인지 유룡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래돼 고장 난 압력밥솥이 금세 새것처럼 수선됩니다.

    53년째 전주 남부시장을 지키고 있는 터줏대감 남문소리사.

    밥솥이며 믹서기며 못 고치는 것이 없는 만능 가전센터로 지역 주민의 친근한 동반자 역할을 해왔습니다.

    [최정완/남문소리사]
    "2대 사장 대를 이어서 오시는 고객이 많으시고요. 어려운 것 같은 경우, 고칠 데가 없어서 모르시는 분들도 많이 물어물어 찾아오고 계십니다."

    1976년부터 전북대 구정문 앞길의 랜드마크 역할을 해온 신토불이 슈퍼마켓.

    한결같은 미소로 대학생들의 엄마이자 이모 노릇을 해왔는데, 세월이 흘러 이제는 할머니가 됐지만, 가게는 대를 이어 지속할 생각입니다.

    [오은덕/신토불이 사장]
    "내가 만약에 못할 경우에는 우리 며느리가 할 거예요. 못할 경우에는. 건강할 때까지는 하고."

    이처럼 지역 깊이 뿌리내린 소상공인에게는 백년가게라는 현판이 부여되고 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30년 이상 한우물을 파온 자영업소를 백년가게로 지정해, 각종 컨설팅과 금융 혜택을 지원하고 있는데, 전북지역에서만 16군데가 지정됐습니다.

    [김광재/전북중소벤처기업청장]
    "이런 오래된 업력을 가진 소상공인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차원에서."

    치열한 경쟁과 대자본의 공세 속에 갈수록 소상공인이 설자리를 잃어가는 상황.

    이들 백년가게가 지역사회의 큰 나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유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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