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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좋아진다' 루테인…"제약회사도 효과 몰라"

'눈 좋아진다' 루테인…"제약회사도 효과 몰라"
입력 2019-07-23 06:45 | 수정 2019-07-23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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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눈 건강에 좋다는 루테인 성분의 영양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침침한 눈을 밝게 해준다는 광고를 믿어도 되는 걸까요?

    남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홈쇼핑에서 판매중인 루테인 눈 영양제 광고입니다.

    스마트폰과 PC 사용으로 눈을 혹사시키거나 눈이 침침하고 흐릿함을 느낀다면 이 제품으로 눈의 맑고 선명함을 잡으라고 권합니다.

    이런 루테인 관련 눈 영양제만 시중에 100여종이 넘습니다.

    [김현정]
    "시력이 좋은 편은 아닌데, 밤에 핸드폰 하다보면 눈이 안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좀 있죠."

    시금치 같은 녹색 식물에 많이 들어있는 루테인은 눈에 좋다고 입소문은 나 있습니다.

    그러나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찾기가 어렵습니다.

    미국 국립눈연구소의 임상실험 결과가 거의 유일한데, 루테인과 고용량 비타민 C나 E, 아연 등을 함께 먹을 때만 노화에 따른 황반변성을 다소 억제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돼 있습니다.

    그것도 중증일 경우에만 25% 억제 효과가 기대될 뿐, 경증일 경우 억제 효과는 1%에 불과했습니다.

    시중에 많이 팔리는 영양제 10여종을 살펴봤더니 루테인이 하루 권장량인 10mg도 들어있지 않았고, 비타민 C나 E도 실험치의 50분의 1에 불과하거나 아예 없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제약사도 효과를 입증할 자료는 사실 없다고 털어놨습니다.

    [제약회사 관계자]
    (루테인 효과를 검증하신 데이터가 따로 있는 지가 궁금한 겁니다)
    "아니요 없어요. 그런 자체는 없습니다. 똑같은 상황이에요. 타사들도 전부다."

    전문가들은 정상인들, 특히 어린이들이 시력 보호를 위해 이런 눈 영양제를 먹는건 별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특히 영양제를 과신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며 꼭 의사 진단을 받고 필요한 약을 복용하라고 조언합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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