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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끔 사과' 역풍 놀란 유니클로…日 본사가 사과

'찔끔 사과' 역풍 놀란 유니클로…日 본사가 사과
입력 2019-07-23 07:16 | 수정 2019-07-23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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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거라던 본사 임원의 발언에 대해서, 유니클로가 오늘 닷새 만에 다시 한번 사과를 했습니다.

    지난번 사과문이 반쪽짜리였다는 여론 때문인데, 일본 본사에서도 오늘 동시에 사과문을 냈습니다.

    계속되고 있는 불매운동을 본사에서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건데, 소비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합니다.

    이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유니클로가 다시 사과했습니다.

    이번엔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한국 소비자를 향한 사과문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본사 임원이 불매 운동에 대해 답하는 과정에서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많은 사람들을 불쾌하게 한 점을 사과한다"고 했습니다.

    '불매운동 영향이 오래가지 않길 바란다'는 취지였는데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는 바람에 본래 의도와 다른 뜻이 전달됐다는 겁니다.

    이번 논란은 유니클로 임원이 지난 11일 한국에서의 불매운동이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답변한 말이 알려지면서 시작됐습니다.

    [오카자키 다케시/유니클로 최고 재무 책임자(지난 11일)]
    "한국은 정세가 불투명하긴 하지만 현 시점에서 4분기는 약간의 수입과 수익 증가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언론에 공개했지만, 한국 법인이, 기자들에게만 돌린 사과문이 진정성 있는 사과냐는 역풍이 불었고 결국 다시 고개를 숙이게 됐습니다.

    [유니클로 관계자]
    "일본 본사에서 사과 입장 밝힌 부분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표현을 잘못해서 전달이 저희가 부족했다…"

    이번엔 유니클로의 창업주 야나이 다다시 회장에게도 보고가 이뤄졌고 본사 차원에서 적극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여전히 싸늘합니다.

    여름 할인을 시작했지만 매장들은 한산합니다.

    [정재중]
    "무시한다는 그런 점, '어차피 걔네들은 다시 사게 될 거다' 그런 점이 기분이 되게 나쁘지…"

    인터넷에선 손님 없는 유니클로 매장 사진들이 화제가 되고 있는 상황.

    업계에서는 유니클로 매출이 20% 이상 줄어들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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