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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때문에"…수십 년 민간 교류 '뚝'

"정치 때문에"…수십 년 민간 교류 '뚝'
입력 2019-07-26 06:16 | 수정 2019-07-26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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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이어 최근엔 경기 광명시와 일본 지자체간의 교류행사 역시 취소됐습니다.

    광명시 뿐 아니라 수십곳의 지자체가 일본과의 행사 취소나 보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본 현지에서 손병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도쿄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인 가나가와현 야마토시입니다.

    야마토시는 경기도 광명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10년 전부터 청소년 10여명씩을 상대 도시에 보내는 문화 교류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올해 계획은 4박5일간, 광명시에서 학생들을 보낼 차례였는데, 최근 광명시가 이 계획을 갑자기 취소했습니다.

    야마토시는 이유를 짐작하며 말을 최대한 아꼈지만 당혹해하는 분위깁니다.

    야마토역 광장에는 여름 축제 준비가 한창입니다.

    교류 10주년을 맞아 함께 하길 기대했던 주민들은 이해는 하면서도 아쉽다는 반응입니다.

    [타사키/야마토시 주민]
    "일본 사람도 다양한 사람이 있습니다. 서류 교류하고 이해해서 보다 우호적인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야마시다/야마토시 주민]
    "정치는 빼고 다 같이 사이좋게 지내면 좋겠습니다."

    일본과의 교류행사를 취소했거나 보류를 검토중인 지자체는 수십곳에 달합니다.

    수원시는 다음달 2일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와의 자매결연 행사에 보내려던 대표단 방문을 취소했고, 고양시도 올 하반기 하코다테시와의 교류사업을 중단했습니다.

    강원도와 파주시도 각각 돗토리현과 나가사키현 사세보시와의 계획을 연기 또는 취소했습니다.

    [엔도 오토시키/돗토리현 관광추진과]
    "장래에도 (교류가) 중지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빨리 이런 상황이 해소되길 바랍니다."

    일본의 고노 외상은 최근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일 국민들 사이의 교류가 계속되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일방적인 규제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지자체간의 교류가 과거처럼 비교적 개운한 마음 속에서 진행되기를 기대하기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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