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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 속 안경이 만든 '작은 기적'…"밝은 미래가 돼요"

서랍 속 안경이 만든 '작은 기적'…"밝은 미래가 돼요"
입력 2019-07-29 07:38 | 수정 2019-07-2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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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시력이 바뀌어서, 유행이 지나서 멀쩡한 안경을 오랫동안 서랍 속에만 보관하고 있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서랍 속 안경이 훌륭한 기부 아이템이 된다고 합니다.

    양소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각막 검사를 받는 캄보디아 학생들.

    한 소녀는 맘에 드는 안경테를 고르느라 고민합니다.

    서랍 속, 쓰지 않는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모아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는 운동, '안아주세요'.

    기부 받은 안경은 안경테를 분리한 뒤, 국내 안경사들이 현지를 찾아가 새 안경을 맞춰주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김준혁/'안아주세요' 대표]
    "지금 아시아 저소득 개발국가에서는 한 달치 월급을 사용해도 안경을 맞출 수가 없어요. 안경을 쓸 수 없다 보니까 제대로 공부도 할 수 없고, 또 책도 읽을 수 없고…"

    지금까지 이 운동을 통해 캄보디아와 방글라데시 등 모두 14개 나라에 2만여 개의 안경이 전해졌습니다.

    운동이 시작된 건 지난 2008년.

    고등학생 5명이 아이디어를 냈고, 이에 공감한 안경사들이 발벗고 나서면서 지금까지 이어졌습니다.

    [장재필/안경사]
    "그 지역에 가서 그 친구를 지금 8년 째 관리를 하고 있으니 그 친구가 커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시력이 변화되는 것들을 같이 함께 알 수가 있겠죠."

    경기도에서만 약 30개 중, 고등학교가 참여하고 있고, 최근에는 한 대기업도 택배비 등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김민제/서호중 3학년·기부자]
    "그 지역 아이들은 안경이 없어서 눈을 보호하지 못하고 있으니까…근데 제가 보내준 안경들이 그 친구들한테 힘이 되니까 (기부했습니다)."

    [이채영/전성기재단 관계자]
    "저희의 필요없는 안경이 밝은 미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공감을 하면서 이번에 진행하게 됐습니다."

    '안아주세요'는 올해 10월, 캄보디아와 몽골에 각각 1천 개의 안경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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