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정진욱

'北억류' 김동철 "나는 간첩…CIA에 정보 넘겨"

'北억류' 김동철 "나는 간첩…CIA에 정보 넘겨"
입력 2019-07-30 06:13 | 수정 2019-07-30 07:46
재생목록
    ◀ 앵커 ▶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직전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해,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3명과 함께 귀국했는데요.

    그중 1명이었던 김동철 목사가 자신이 한미 양국의 스파이로 활동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북한에 억류됐다가 석방된 한국계 미국인 3명 중 1명인 김동철 목사가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NK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북한의 정보를 수집해 한국과 미국에 넘기는 간첩 역할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동철 목사는 "미국의 이익과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활동했고, CIA와도 협력했다"며 과거 평양 기자회견 때 밝힌 내용이 대부분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동철/목사·북한 억류 미국인(16년 3월)]
    "공화국의 일심단결을 허물기 위해 서방에 대한 환상을 조장하고, 선전활동을 체계적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미국 국적의 김 목사는 북중 국경지대에서 사업을 하고 있던 지난 2009년 한국과 미국의 정보 당국이 접촉해 왔으며, 특히 미국이 북핵에 대한 세부 정보를 수집해달라는 구체적 요청을 했던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김 목사는 "위성 사진을 통해 나진항에서 의심스런 선박을 감지한 미국이 이 선박을 초근접 촬영해 줄 것을 요청했고, 북측에 체포 직전 해당 정보를 정보당국에 제공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보를 수집할 때는 정보당국이 제공한 "카메라가 장착된 시계로 각종 장면을 촬영했고, 전자파 도청 장비도 사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목사는 또 정기적으로 한국을 방문해 국정원 요원을 만나 정보를 제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같은 김 목사의 주장에 대해, CIA와 미국 국무부, 한국 국정원은 사실 확인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NK 뉴스는 전했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