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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2중대' 위협…용의자는 '진보단체' 간부

'민주당 2중대' 위협…용의자는 '진보단체' 간부
입력 2019-07-30 06:17 | 수정 2019-07-30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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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의당 윤소하 의원실에 죽은 새와 흉기가 들어 있는 택배를 보낸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는데, 알고 보니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의 간부였습니다.

    진보단체 간부의 이런 행동에 정의당은 당혹스러워했습니다.

    남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3일 밤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편의점입니다.

    모자와 마스크를 쓴 남성이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 택배를 부칩니다.

    이 남성이 보낸 택배는 사흘 뒤 정의당 윤소하 의원실로 도착했습니다.

    상자 안에는 죽은 새와 흉기, 편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빨간색으로 삐뚤빼뚤 쓴 편지에는 "민주당 2중대 앞잡이"라는 비난과 함께 "조심하라.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는 협박성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편지에 적힌 발신자는 '태극기 자결단'.

    경찰이 택배 발송자를 추적했는데, 뜻밖에도 용의자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의 서울지부 운영위원장인 35살 유 모 씨였습니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은 진보성향 단체로 최근 후지tv 한국지국과 미쯔비시 등을 기습 방문해 반일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진보연합측은 유씨가 그런 택배를 보낼 사람이 아니라며, 경찰이 자신들을 탄압하기 위해 무리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협박이라니요. 상식적으로 생각해 주십시오. 경찰의 무리한 대진연 탄압을 규탄합니다."

    반면 경찰은 택배발송지와 주거지까지 CCTV 동선을 확인해 피의자를 특정했다며 혐의 입증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택배를 보낸 용의자가 진보단체 소속이라는 경찰 발표에 정의당과 윤소하 의원 측은 당혹스러워 하면서도 경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소하/정의당 의원]
    "나는 경찰이 좀…보다 철저하게 조사할 것을 촉구하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유씨를 체포하고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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