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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수몰사고 현장서 시신 2구 발견…수습 중

목동 수몰사고 현장서 시신 2구 발견…수습 중
입력 2019-08-01 06:41 | 수정 2019-08-01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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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새벽 수색 작업을 재개한 결과 서울 목동에 있는 빗물 저류시설 지하터널에서 실종된 작업자 2명이 터널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공윤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5시 40분쯤 실종자 2명이 터널 안에서 연이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새벽 수색 작업이 재개된 지 1시간여만입니다.

    양천구청 관계자는 "새벽 4시 반쯤 소방대원을 투입해 수색을 재개한 결과 5시 42분과 47분에 연이어 실종자 2명을 터널 안에서 발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어젯밤 터널 안에 펌프 3개를 추가해 밤새 물을 빼낸 결과, 4미터였던 수심은 1.4미터까지 내려갔었습니다.

    실종된 2명의 작업자는 터널 시공사 현대건설 직원인 30살 안모씨와 협력업체 직원인 20대 미얀마인입니다.

    함께 터널에 갇혔던 또 다른 협력업체 직원 65살 구모씨는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폭우에 대비해 빗물을 저장했다가 강으로 흘려보내는 역할을 하는 대형 지하터널입니다.

    45미터 깊이로 한 번에 32만 톤의 빗물을 가둬둘 수 있는 대규모 저장소입니다.

    어제 오전 7시쯤 협력업체 직원 2명이 유지보수 작업을 위해 지하로 내려갔고, 폭우로 상류 배수 시설에 물이 차오르기 시작하자 7시 40분쯤 수문들이 열리면서 저장된 물이 터널로 유입돼 작업자들을 덮쳤습니다.

    실종된 현대건설 직원은 무전기가 끊겨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연락이 닿지 않자, 직접 터널로 내려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이번 사고를 인재로 볼 수 있는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작업자들이 터널 안에 있는데도 수문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수문을 개방하겠다는 통보를 현대건설 측에 전했다는 입장이지만, 현대건설 측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를 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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