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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한국 여행 주의보…"소녀상 철거 협박"

日 한국 여행 주의보…"소녀상 철거 협박"
입력 2019-08-05 06:03 | 수정 2019-08-05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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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이 한국에서 대규모 반일 시위가 열리고 있다며, '한국 여행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 앵커 ▶

    하지만 '평화의 소녀상' 전시 중단과 관련해서는 '표현의 자유 침해'와 '과도한 검열'이라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나고야에서 이지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평화의 소녀상이 있는 전시관.

    이전엔 없었던 하얀 가벽이 가로막고 있습니다.

    [스기노/나고야 시민]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한국 사람들의 생각을 꼭 알고 싶었는데…"

    주최 측은 소녀상 전시에 항의하는 위협이 심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시회 관계자]
    "듣는 사람이 섬뜩할 만한 표현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전시장 바깥에서는 소녀상 전시 중단에 항의하는 일본인들이 모여 정부를 비판하고, 위안부 소녀에게 편지를 쓰는 퍼포먼스도 벌였습니다.

    [오카 아유미]
    "평화를 기원해 세운 소녀상을 정치인들이 왜 위협적으로 생각하는지 의문입니다."

    일본 내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본 문화예술인들의 모임인 펜클럽은 성명을 내고 "나고야 시장의 발언은 헌법이 금지하는 검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1면 기사를 통해 "표현의 자유가 항의와 협박 앞에 좌절됐다"고 비판했고, 도쿄 신문도 "일본은 인권 의식이 없는 국가라는 점이 전세계에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심지어 집권 자민당 의원도 트위터에 "비판적인 의견이 봉쇄될 수 있다"며 우려했습니다.

    전시회에 출품한 한국 작가들은 항의의 뜻으로, 자신들의 작품도 빼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시회 운영위원들은 전시 중단 조치를 중단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나고야 지방법원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나고야에서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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