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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cm 작은 소녀상까지…日 독일서도 철거 압력

10cm 작은 소녀상까지…日 독일서도 철거 압력
입력 2019-08-05 06:05 | 수정 2019-08-05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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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은 자국 뿐 아니라 독일에서 전시되고 있는 소녀상 철거까지 압박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문을 보내는 건 물론이고, 일본 총영사가 직접 미술관을 찾기도 했습니다.

    이남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독일 베를린의 여성 에술가 전시관 '게독' 지난 2일부터 평화의 소녀상이 전시돼 있습니다.

    일본 '아이치 트리엔날레'에 전시됐던 것과 같은 작품입니다.

    그런데 독일주재 일본 대사관이 전시 주최측에 공문을 보내 이 소녀상을 철거하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1일 일본이 보낸 공문에는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됐고,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배상 문제도 다 끝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작품은 두 달 전 도르트문트에서도 전시됐는데, 그 때는 아예 독일주재 일본 총영사가 직접 미술관에 찾아와 철거를 요구했습니다.

    [김서경/평화의 소녀상 작가]
    "일본 총영사가 항의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여기에 소녀상을 세우게 되면 적극적으로 더 항의할 것이고, 본인들이 여러 나라에 소녀상 세우는 것을 반대하고 다녔다. 못세우게 하고 다녔다는 말까지 했다고 하더라고요."

    지난해에는 이런 압력으로 실제로 소녀상이 철거된 일도 있었습니다.

    독일 소도시 라벤스브뤼크의 나치 수용소 기념관은 한국 시민단체가 보내준 10센티미터 짜리 작은 소녀상을 전시했는데, 일본의 압박으로 철거했습니다.

    역사를 지우려는 일본의 도발이 끈질긴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한 분이 또 세상을 떠났습니다.

    남은 생존자는 이제 스무 분입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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