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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먹고 잠만 잤다"…범죄 가능성 없어

"안 먹고 잠만 잤다"…범죄 가능성 없어
입력 2019-08-07 07:13 | 수정 2019-08-07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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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실종됐다 열흘 만에 구조된 조은누리 양과 관련해, 경찰이 범죄 피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저희 MBC가 CCTV를 통해 확인한 결과로도, 조 양은 산에만 머물렀을 가능성이 높아 보였습니다.

    이재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3일 오전, 조 양과 어머니 등이 탄 승용차가 계곡 쪽으로 들어갑니다.

    몇 시간 뒤, 조 양이 나타나질 않자 조 양의 어머니는 동네 마을회관 옆에 차를 세우고 애타게 딸을 찾습니다.

    CCTV 분석 결과, 조 양이 사라진 뒤 신고를 받고 순찰차가 도착할 때까지 빠져나간 차량은 70여 대.

    하지만 이들 차량 중 어디에서도 조 양의 흔적은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조 양 어머니]
    "큰 길가로 내려갔나 싶어서 차를 몰고 내려갔다 오고, 그 다음에 산에 한번 또 올라가고, 또 산에 없어서 또다시 한번 큰 길가까지 차를 몰고 다녀왔어요."

    전 국민을 애태운 끝에 열흘 만에 구조된 조은누리 양은 그제(5일) 오후 처음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면담 형식으로 진행된 조사에서 조 양은 "산에서 사람도 짐승도 만난 적이 없다", 또 산에 있을 동안엔 "아무 것도 안 먹고 잠만 잤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조 양의 옷에서 타인의 DNA가 발견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루어 범죄 가능성은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민용기/충북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장]
    "(최초) 발견자인 박상진 상사의 진술 등을 종합할 때 타인과의 접촉이나 범죄 피해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수색에 투입된 경찰과 군인, 소방관도 폭염과 장맛비 속에서 사투를 벌였습니다.

    그동안 10명이 넘는 대원들이 벌에 쏘이고 뱀에 물렸지만 끝까지 현장을 지켰습니다.

    경찰과 가족들은 조 양이 회복 후 일상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나친 관심은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취재: 연상흠, 김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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