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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아
경로 카드로 '얌체 탑승'…"연 112억 원 손실"
경로 카드로 '얌체 탑승'…"연 112억 원 손실"
입력
2019-08-07 07:35
|
수정 2019-08-07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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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만 65세 이상 노인이면 경로 우대용 교통카드를 이용해 무료로 지하철을 탈 수 있는데요.
그런데 노인이 아닌 사람들이 이 카드를 부정 사용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가 많아 서울시가 집중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지하철 2호선 성수역.
출근 시간 바쁘게 오가는 이용객들을 역무원이 유심히 살펴봅니다.
"역무원: 실례지만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시민: 66세요."
"역무원: 젊어 보이셔 가지고."
"시민: 깜짝 놀랐어. 뭘 잘못했나 해 가지고…"
만 65살 이상 노인에게 지급되는 경로 우대용 교통카드가 제대로 쓰이는지 확인하려는 겁니다.
일반 카드를 찍으면 아무런 표시가 없지만, 경로 우대용 카드를 찍으면 이렇게 빨간 줄이 표시됩니다.
역무원들은 이 색깔을 보고 육안으로 이용객의 나이를 가늠해 신분을 확인합니다.
[배정란/성수역장]
"부정승차를 하시는 분들도 '신분증을 좀 보여주세요' 그러면 거부반응을 많이 일으키시기 때문에…"
서울시가 지난해 11월 한 달간 경로 우대카드를 사용한 180만 명의 탑승 자료를 빅데이터로 분석했습니다.
노인 이용객의 경우 지하철을 주로 낮 시간대에 이용하고, 평균 외출 시간도 4시간 안팎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1%, 1만 8천 명은 이 패턴을 벗어났습니다.
이들은 주로 오전과 오후,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을 이용하고 외출 시간은 평균 9시간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전형적인 직장인의 이용 모습과 일치한 겁니다.
이 같이 경로카드 부정사용이 의심되는 사례는 특히 1호선에 17%, 2호선에 15%가 몰려 있었습니다.
서울시는 이들 의심 승객의 80%가 실제 카드를 부정 사용했을 경우, 연간 112억 원의 지하철 수입이 사라졌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부정승차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간대와 역을 중심으로 다음 달부터 집중 단속에 나설 예정입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최호진, 이주혁 VJ / 영상편집: 김창규)
만 65세 이상 노인이면 경로 우대용 교통카드를 이용해 무료로 지하철을 탈 수 있는데요.
그런데 노인이 아닌 사람들이 이 카드를 부정 사용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가 많아 서울시가 집중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지하철 2호선 성수역.
출근 시간 바쁘게 오가는 이용객들을 역무원이 유심히 살펴봅니다.
"역무원: 실례지만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시민: 66세요."
"역무원: 젊어 보이셔 가지고."
"시민: 깜짝 놀랐어. 뭘 잘못했나 해 가지고…"
만 65살 이상 노인에게 지급되는 경로 우대용 교통카드가 제대로 쓰이는지 확인하려는 겁니다.
일반 카드를 찍으면 아무런 표시가 없지만, 경로 우대용 카드를 찍으면 이렇게 빨간 줄이 표시됩니다.
역무원들은 이 색깔을 보고 육안으로 이용객의 나이를 가늠해 신분을 확인합니다.
[배정란/성수역장]
"부정승차를 하시는 분들도 '신분증을 좀 보여주세요' 그러면 거부반응을 많이 일으키시기 때문에…"
서울시가 지난해 11월 한 달간 경로 우대카드를 사용한 180만 명의 탑승 자료를 빅데이터로 분석했습니다.
노인 이용객의 경우 지하철을 주로 낮 시간대에 이용하고, 평균 외출 시간도 4시간 안팎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1%, 1만 8천 명은 이 패턴을 벗어났습니다.
이들은 주로 오전과 오후,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을 이용하고 외출 시간은 평균 9시간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전형적인 직장인의 이용 모습과 일치한 겁니다.
이 같이 경로카드 부정사용이 의심되는 사례는 특히 1호선에 17%, 2호선에 15%가 몰려 있었습니다.
서울시는 이들 의심 승객의 80%가 실제 카드를 부정 사용했을 경우, 연간 112억 원의 지하철 수입이 사라졌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부정승차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간대와 역을 중심으로 다음 달부터 집중 단속에 나설 예정입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최호진, 이주혁 VJ /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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