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이재민
한국 콜마 사과했지만…불매운동 '일파만파'
한국 콜마 사과했지만…불매운동 '일파만파'
입력
2019-08-10 06:13
|
수정 2019-08-10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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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직원 조회에서 정부를 막말 비판하고 여성을 비하하는 유튜브 영상을 틀어 논란이 된 한국 콜마가 공식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콜마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지는 등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7일 조회에서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직원 약 7백명에게 한 동영상을 보게 했습니다.
영상에는 한일 갈등 속에서 '아베 일본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 얼굴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대단한 지도자'라는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비속어도 난무했습니다.
"김정은하고는 케이크를 또 잘만 X먹었습니다. 그 XX을 떨면서도…"
경제를 비관하고,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거예요."
조회가 끝난 뒤 직원 익명 게시판에는 "가짜 뉴스 유튜브를 강제 시청했다", "혼자 보고 웃지, 왜 회사에서 이러느냐"는 등 윤 회장을 성토하는 반응이 터져 나왔습니다.
사실이 알려지자 인터넷에는 한국콜마가 만드는 화장품 명단이 올라오는 등 불매 운동 조짐이 보였고, 주가는 5%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한국콜마는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했고, 윤동한 회장도 별도로 임직원에게 송구하다는 글을 보냈습니다.
그러면서도 동영상을 보여준 이유는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가져야 한다는 취지였다는 석연찮은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한국콜마 관계자]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현혹되거나 하면 안 되고 '좋은 제품, 기술력으로 극복을 해야 된다' 이렇게 말씀을 하신 것이죠."
한국콜마는 윤 회장이 평소 이순신 장군을 존경해 '이순신 학교'를 운영할 정도로 나라 사랑이 투철한 인물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윤 회장이 왜 한쪽 입장만 다룬 영상, 더구나 비속어와 여성 비하 내용까지 담긴 영상을 굳이 직접 선택해서 조회에 가지고 왔는지에 대해서는 답하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직원 조회에서 정부를 막말 비판하고 여성을 비하하는 유튜브 영상을 틀어 논란이 된 한국 콜마가 공식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콜마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지는 등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7일 조회에서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직원 약 7백명에게 한 동영상을 보게 했습니다.
영상에는 한일 갈등 속에서 '아베 일본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 얼굴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대단한 지도자'라는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비속어도 난무했습니다.
"김정은하고는 케이크를 또 잘만 X먹었습니다. 그 XX을 떨면서도…"
경제를 비관하고,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거예요."
조회가 끝난 뒤 직원 익명 게시판에는 "가짜 뉴스 유튜브를 강제 시청했다", "혼자 보고 웃지, 왜 회사에서 이러느냐"는 등 윤 회장을 성토하는 반응이 터져 나왔습니다.
사실이 알려지자 인터넷에는 한국콜마가 만드는 화장품 명단이 올라오는 등 불매 운동 조짐이 보였고, 주가는 5%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한국콜마는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했고, 윤동한 회장도 별도로 임직원에게 송구하다는 글을 보냈습니다.
그러면서도 동영상을 보여준 이유는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가져야 한다는 취지였다는 석연찮은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한국콜마 관계자]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현혹되거나 하면 안 되고 '좋은 제품, 기술력으로 극복을 해야 된다' 이렇게 말씀을 하신 것이죠."
한국콜마는 윤 회장이 평소 이순신 장군을 존경해 '이순신 학교'를 운영할 정도로 나라 사랑이 투철한 인물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윤 회장이 왜 한쪽 입장만 다룬 영상, 더구나 비속어와 여성 비하 내용까지 담긴 영상을 굳이 직접 선택해서 조회에 가지고 왔는지에 대해서는 답하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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