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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을 독립운동에"…경주 최부잣집 신화 '입증'

"200억을 독립운동에"…경주 최부잣집 신화 '입증'
입력 2019-08-10 06:54 | 수정 2019-08-1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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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조선시대 경주 최부잣집의 유명한 가훈인데요.

    경주 최부잣집이 구한말 당시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했다는 문서가 발견됐습니다.

    조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흉년이 들면 곳간을 열어 어려운 사람들에게 양식을 나눠준 것으로 유명한 경주 최부잣집.

    지난 해 6월 최부자집의 고택 창고에서 조선시대 문서 하나가 발견됐습니다.

    20전, 40전 금액과 함께 적힌 수 십명의 명단.

    일본에 나라를 빼앗기기 3년 전인 1907년, 일본으로부터 빌린 차관을 갚겠다며 경주 군민 5천명이 모금한 내역입니다.

    가장 많은 돈을 기부한 사람은 최현식와 최현교씨.

    조선 후기 300년 간 대대로 부를 축적한 경주 11대 최부자였습니다.

    이들이 낸 돈은 둘이 합쳐서 150원.

    당시 군수의 한달치 월급이었습니다.

    최부잣집은 지금 돈으로 2백억원에 이르는 66만평 전답을 담보로 일본 식산은행에서 대출도 받았습니다.

    임시정부와 독립운동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조세열/민족문제연구소 상임 이사]
    "대한민국 임시정부나 여러 독립운동 단체에 자금을 지원하셨습니다. 그러다 결국 파산하게 되고 전 재산을 압류당하는 결과를…"

    전시회를 찾은 최부잣집의 장손 최염씨는 최씨 일가가 군민들과 함께 국채보상운동을 벌였듯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염/12대 최부자 최준 선생 장손]
    "IMF 때 그 어려울 때 전부 가정에서 귀하게 숨겨 놓았던 금붙이를 가지고 나오지 않습니까. 우리 국민에게는 그런 훌륭한 애국심이 있습니다."

    최부잣집에서 발견된 문서를 최초 공개한 민족문제연구소는 오는 10월 13일까지 전시회를 열 예정입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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