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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에 둘러싸인 홍콩 공항…초유의 폐쇄 사태

시위대에 둘러싸인 홍콩 공항…초유의 폐쇄 사태
입력 2019-08-13 06:03 | 수정 2019-08-1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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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 수천 명이 홍콩 국제공항을 점거하면서 여객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 앵커 ▶

    경찰의 강경 진압에 시위 참가 여성이 실명 위기에 처하면서 분노한 시위대가 우발적으로 공항 점거에 나선 겁니다.

    정동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홍콩국제공항 내부를 검은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메웠습니다.

    어제 오후,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 수천 명이 공항 터미널로 몰려들여 연좌시위를 벌인 겁니다.

    이 때문에 체크인 수속에 차질이 빚어졌고, 결국, 공항당국은 어제 오후 5시 반부터, 여객기 운항을 전면 중지시켰습니다.

    [프랭크 창/홍콩 교통부 장관]
    "(공항 관계자, 여행객들의) 신변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공항 당국은 강제적으로 공항 운영을 중단시킬 수밖에 없었습니다."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한 채 공항으로 향하는 바람에 공항 인근 도로도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당초 예정에 없던 이날 시위는 전날 한 여성 시위 참가자가 경찰의 진압용 장비에 맞아 실명 위기에 처한 것에 분노해 벌어졌습니다.

    [빈센트 칸/시위 참가자]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이기적인 것이지만 우리는 시위를 피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자유라는 최종 목표를 위해 불가피한 것입니다."

    이번 공항 시위는 전 세계를 오가는 여행객들을 상대로, 송환법 반대 시위를 알려 파급력을 높이려는 시위대의 전략으로도 해석됩니다.

    [그레이스 라사포/여행객]
    "그들이 공항 안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집회 차원에서 하는 것이어서 괜찮습니다. 그들은 사실 매우 친절합니다."

    지난 6월 초부터 시작된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 현재까지 경찰에 체포된 사람은 7백여명.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갈수록 격렬해지는 등 시위가 격화하자, 최근 강도 높은 '경고' 를 반복해온 중국 당국은 마침내 무력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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