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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재' 인기몰이에 저수지만 몸살

'미국 가재' 인기몰이에 저수지만 몸살
입력 2019-08-13 07:40 | 수정 2019-08-13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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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달, 만경강 하류의 한 저수지에 유해 외래종인 미국 가재가 많이 서식한다는 보도해 드렸는데요.

    이후 전국에서 미국 가재를 잡으려는 유튜버들과 방문객들이 몰리면서 저수지 주변이 쓰레기장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박연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외래종인 미국 가재 서식이 확인된 전북 완주의 율소제입니다.

    저수지 가장자리를 따라 1~2미터 간격으로 통발 수십 개가 설치돼 있습니다.

    유해 외래종 미국 가재를 식재료로 쓸 수 있다는 말에, 또 직접 잡아 보고 싶다는 호기심에 채집에 나선 겁니다.

    [방문객]
    "생태계 교란종이라고 해서 한 번 잡아 가지고 아이들도 보여주고 하려고 했었는데…"

    보도 이후 유명 유튜버들이 미국 가재를 방송소재로 삼으면서 저수지는 뜻밖의 명소가 돼버렸습니다.

    "우와 대박!"

    안타까운 점은 방문한 사람들의 시민의식입니다.

    가재 잡이에 나선 일부 사람들은 이렇게 쓰다 만 통발은 물론, 자신들이 가져온 쓰레기까지 이렇게 그대로 버리고 떠났습니다.

    미끼로 사용한 고등어 캔은 물론 비닐, 플라스틱이 여기저기에 버려져 있고 심지어 배설물까지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지역 주민]
    "가지고 온 먹을 걸 거기서 먹고 그대로 놓고 간다는 거죠, 버리고 가고. 심지어 1박을 하고 가시는 분들도 있는데, 주민들 농사짓는 밭에다가 용변을 보고 가고…"

    유해 외래종인 미국 가재를 잡겠다고 나선 사람들.

    하지만 이들의 무분별한 행동이 또 다른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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