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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공항 밤새 격렬 충돌…"中, 병력 이동 중"

홍콩 공항 밤새 격렬 충돌…"中, 병력 이동 중"
입력 2019-08-14 06:03 | 수정 2019-08-14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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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송환법 반대를 주장하며 공항을 점거한 시위대와 경찰이 정면으로 충돌하며 홍콩 국제공항은 말 그대로 '아비규환'이었습니다.

    ◀ 앵커 ▶

    3백여 편의 항공기 운항이 중단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정부가 홍콩 접경지역으로 병력을 이동시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지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공항을 점거한 시위대와 강경 대응에 나선 경찰 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자신을 때리는 시위대를 향해 경찰이 진압봉 대신 총을 꺼내 겨누며 강하게 대응하자 시민들은 머리에 피를 흘리며 바닥에 주저앉아서도 시위대에서 벗어나지 않고 맞섰습니다.

    "나는 여행객이에요."

    공항 한 쪽에서는 자신을 여행객이라고 주장하는 남성을 시위대가 제압합니다.

    '아이 러브 홍콩경찰'이라고 적힌 티셔츠와 중국 본토 신분증이 소지품에서 발견되는 등 시위대에 잠입한 사복경찰로 의심된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구타를 당한 남성은 앰뷸런스에 실려갔고 중국 글로벌타임즈는 뒤늦게 이 남성이 소속 기자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시위대와 경찰의 격하게 대치하면서 곳곳에서 폭력 사태가 벌어지고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오른쪽 눈을 붕대로 가리고 출국장을 막아선 시위대는 "전세계 여행객들에게 홍콩 경찰의 폭력성을 알리기 위해 공항을 점거했다"고 말했습니다.

    [레오/시위참가자]
    "이것은 우리가 경찰의 폭력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입니다."

    어제 오후 4시 반 이후로 공항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기의 출국 수속이 중단되면서 여행객들은 또다시 발이 묶였습니다.

    [여행객]
    "공항에 이틀 동안 있었어요. 다른 사람의 자유를 방해하지 말아 주세요. 우리는 집에 갈 수 없어요."

    범죄인 인도 법안을 둘러싼 홍콩 사태가 갈수록 격화되면서 중국이 홍콩에 군을 투입할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 정부가 홍콩 접경지역으로 병력을 이동시키고 있다고 정보기관이 알려왔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앞서 홍콩 명보는 지난 10일 무장경찰이 탄 장갑차와 물대포가 대규모로 집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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