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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갈등 숨 고르기?…'10% 관세' 3개월 연기

美·中 갈등 숨 고르기?…'10% 관세' 3개월 연기
입력 2019-08-14 06:09 | 수정 2019-08-14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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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던 미국이 한발 물러섰습니다.

    일부 품목은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고, 또 다른 일부 품목은 부과 시점을 3개월가량 늦추기로 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무역대표부, USTR은 당초 다음달 1일부터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던 방침과 관련해,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 시점을 오는 12월 15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연기 대상 품목엔 휴대전화와 노트북컴퓨터, 비디오게임 콘솔, PC 모니터 등 IT 제품을 비롯해 일부 장난감과 의류, 신발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조립 생산되는 애플 스마트폰에 대한 관세 부과도 늦춰질 전망입니다.

    USTR은 또 건강과 안전, 국가안보와 관련된 일부 품목에 대해선 아예 부과 대상에서 빼주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말 쇼핑 시즌에 미국 소비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감안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일부 관세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지도 모르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시즌에 대비해 조치를 취한 겁니다."

    이번 조치는 중국 상무부가 성명을 통해 류허 부총리가 미국측 협상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힌 지 불과 몇 분 만에 이뤄졌다고 AFP 통신이 전했습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중국측은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부과 방침에 대해 엄중한 항의를 제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우리는 어제 중국측과 매우 좋은 대화를 가졌습니다. 매우 매우 생산적인 통화였습니다. 그들은 뭔가를 하길 원했습니다. 그들은 정말로 합의를 이루길 원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앞으로 2주 안에 미측과 추가 통화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 예외 조치를 계기로 연일 격화되던 미중 갈등이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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