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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도 가습기 살균제 사용…뒤늦게 피해 조사

軍도 가습기 살균제 사용…뒤늦게 피해 조사
입력 2019-08-20 07:11 | 수정 2019-08-2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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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가습기 살균제가 군에서도 광범위하게 사용됐다는 사실이 공식 확인됐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피해자가 상당수 발생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방부는 이제서야 대대적인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군부대 내에서 가습기살균제가 사용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특조위가 지난 7월부터 군의 가습기살균제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2000년부터 2011년까지 12년간 군기관 12곳에서 800개가 넘는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한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정에서 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가습기살균제가 군부대에서도 광범위하게 사용됐을 수 있다는 정황이 확인된 겁니다.

    [최예용 부위원장/사회적참사 특조위]
    "2011년 이 (가습기살균제) 사건이 알려진 이후라도 군에서 혹시 사용했는지, 얼마나 사용했는지, 그리고 혹시라도 피해자가 없는지 자체적인 파악을 하셨어야 되는 것이죠."

    가습기 살균제의 경우 부대마다 자체 경비로 구입한 경우가 많아, 실제 사용량은 특조위가 파악한 것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한 전역자는 자신의 부대는 특조위 조사결과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자신도 군 생활을 할 때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공군재경근무지원단 전역자]
    "자기 전에 가습기 물을 채워놓고 가습기 살균제를 넣어야 되는 시간이 있었어요. (전역한 뒤에) 병원에 가서 천식 진단을 받았고요."

    국방부는 뒤늦게 실태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지난 2011년 가습기 살균제의 위험성이 알려지자 국방부는 전 부대에서 가습기살균제를 회수했지만, 당시 피해 조사에 나서지는 않았습니다.

    [전 육군 대령]
    "모를 수는 있겠지만 일단 이게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다고 하면 조사를 해야죠. 사실 저는 거기에 대한 부분들이 가장 크다고 봐요."

    국방부는 특조위 발표에 대해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한 군 피해 사례는 확인된 바가 없다면서도 앞으로 전 부대를 대상으로 피해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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