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박재형
접합 수술 '실패'…현장엔 아르바이트생 2명뿐
접합 수술 '실패'…현장엔 아르바이트생 2명뿐
입력
2019-08-20 07:31
|
수정 2019-08-20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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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구 놀이공원 이월드에서 다리가 절단된 아르바이트생은 손상이 심해 결국 접합 수술을 하지 못했습니다.
사고 놀이기구를 담당했던 직원은 아르바이트생 단 2명 뿐이었습니다.
박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고 당시 아르바이트생 A 씨는 안전벨트와 안전바 작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마지막 열차 뒤쪽 발판 위에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열차가 출발하면서 20미터가량을 매달려 가다 떨어져 다리가 절단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관리요원이든 안전요원이든 거기에 탑승하면 안 되는 부분이고, 안전바를 제대로 했는지 확인하고 빠져나왔어야 하는 부분인데…"
사고 당시 놀이기구를 담당했던 건 A 씨와 또 다른 아르바이트생, 단 2명.
이들 모두 이 기구를 맡은 지 5개월밖에 안 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일했던 전직 아르바이트 직원들은 이번 사고에 대해 예고된 거나 다름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과거에도 제대로 된 안전 교육을 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혼자서 근무하거나, 당일에 투입될 때도 있었다는 증언이 이어졌습니다.
[전직 아르바이트생]
"'내일부터 시간 되냐?' 해서 거의 당일 가능한 애들은 당일부터도 하는 경우도 있었고요. (놀이시설이) 제대로 돌아가냐, 안전하냐 지켜보는 사람도 사실 없는데…"
아르바이트생이 돌려막기 식으로 놀이 시설 여러 개를 담당했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놀이시설 이용객]
"한 명이 왔다갔다하는 것 같더라고요. 한 군데는 여기 기다리니까 저쪽에서 오더라고요."
놀이공원 직원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이런 일들이 관행처럼 이뤄졌다고 말합니다.
[이월드 관계자]
"(비용 절감을 위해) 많이 (압박)했던 것 같아요. 옛날하고 다르게 타이트해지고 (투자는) 정말 꼭 해야 되는 것들 이런 위주로 한다든지…"
한편 아르바이트생 A 씨는 다친 부위의 뼈와 근육이 심하게 손상되고 절단된 다리도 놀이기구 윤활유 등에 심하게 오염돼, 접합 수술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경찰은 사고가 난 놀이기구의 기계적 결함 여부를 점검하고 책임자들에 대해 과실 치상 혐의 적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대구 놀이공원 이월드에서 다리가 절단된 아르바이트생은 손상이 심해 결국 접합 수술을 하지 못했습니다.
사고 놀이기구를 담당했던 직원은 아르바이트생 단 2명 뿐이었습니다.
박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고 당시 아르바이트생 A 씨는 안전벨트와 안전바 작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마지막 열차 뒤쪽 발판 위에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열차가 출발하면서 20미터가량을 매달려 가다 떨어져 다리가 절단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관리요원이든 안전요원이든 거기에 탑승하면 안 되는 부분이고, 안전바를 제대로 했는지 확인하고 빠져나왔어야 하는 부분인데…"
사고 당시 놀이기구를 담당했던 건 A 씨와 또 다른 아르바이트생, 단 2명.
이들 모두 이 기구를 맡은 지 5개월밖에 안 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일했던 전직 아르바이트 직원들은 이번 사고에 대해 예고된 거나 다름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과거에도 제대로 된 안전 교육을 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혼자서 근무하거나, 당일에 투입될 때도 있었다는 증언이 이어졌습니다.
[전직 아르바이트생]
"'내일부터 시간 되냐?' 해서 거의 당일 가능한 애들은 당일부터도 하는 경우도 있었고요. (놀이시설이) 제대로 돌아가냐, 안전하냐 지켜보는 사람도 사실 없는데…"
아르바이트생이 돌려막기 식으로 놀이 시설 여러 개를 담당했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놀이시설 이용객]
"한 명이 왔다갔다하는 것 같더라고요. 한 군데는 여기 기다리니까 저쪽에서 오더라고요."
놀이공원 직원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이런 일들이 관행처럼 이뤄졌다고 말합니다.
[이월드 관계자]
"(비용 절감을 위해) 많이 (압박)했던 것 같아요. 옛날하고 다르게 타이트해지고 (투자는) 정말 꼭 해야 되는 것들 이런 위주로 한다든지…"
한편 아르바이트생 A 씨는 다친 부위의 뼈와 근육이 심하게 손상되고 절단된 다리도 놀이기구 윤활유 등에 심하게 오염돼, 접합 수술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경찰은 사고가 난 놀이기구의 기계적 결함 여부를 점검하고 책임자들에 대해 과실 치상 혐의 적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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