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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北 연락 오면 바로 재개…협상 준비돼 있다"

비건 "北 연락 오면 바로 재개…협상 준비돼 있다"
입력 2019-08-22 06:18 | 수정 2019-08-2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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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북한과 실무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에 협상에 나설 것을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자신의 러시아 대사 임명설도 일축하며, 북미 협상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나세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스티븐 비건 대표는 한미 북핵수석 대표 협의 직후 작심한 듯 준비한 원고를 읽었습니다.

    최근 보도된 러시아 대사설을 부인하고 지난 6월 판문점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자신에게 실무 협상 재개 임무를 맡겼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스티븐 비건/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북한과 (협상에서) 진전을 이루는 데 집중하고 싶습니다. 이 중요한 임무에 전념해서, 결과를 낼 것입니다."

    북한이 응하면 곧바로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티븐 비건/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북한 측으로부터 소식을 듣는 대로 협상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방한 기간 북측과의 접촉 가능성에 대해선 일절 답하지 않았습니다.

    실무협상은 아니더라도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 서한을 전달하는 등 물밑 접촉을 가질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북미 협상 전망과 관련해 "지금은 안개가 잔뜩 끼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장 실무협상이 재개되기엔 하노이 결렬 이후 확인된 북미의 입장 차이를 아직은 좁히지 못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언론 인터뷰에서 "기대만큼 빨리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지 못했다"며, 협상이 늦어지는 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을 이유로 판문점 회동에서 약속했던 실무 협상 재개를 계속 미뤄왔습니다.

    그러면서 대남 비난 수위를 극도로 높이며 북핵 협상에서 한국을 배제하려는 움직임도 보였습니다.

    비건 대표의 이번 방한은 북핵 협상에서 '한미 공조가 굳건하다'는 메시지를 북측에 보내는 목적도 있어 보입니다.

    비건 대표가 직접 한국을 찾아 실무협상 재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친 만큼 북한이 어떻게 호응해 올지 주목됩니다.

    어제 오후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예방한 비건 대표는 오늘 오전 김현종 청와대 안보실 2차장과 회담한 뒤 방한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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