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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사회 외치던 진보 아이콘?"…2030 '부글부글'

"공정사회 외치던 진보 아이콘?"…2030 '부글부글'
입력 2019-08-22 06:44 | 수정 2019-08-22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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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조국 후보 측의 해명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는 건, 불법 여부를 떠나 그동안 조 후보자 스스로 공정 사회에 대한 열망과 의지를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특히 SNS나 강연 등을 통해 청년층의 절망과 고통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발언들을 줄곧 해왔기에 기대했던 만큼 실망이 더 크다는 반응입니다.

    윤정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6년, 조국 후보자가 '공정 경쟁'에 대해 강연하는 자리.

    교육부 국장의 '개, 돼지' 발언이 논란이 됐던 시기였습니다.

    [조국/법무부장관 후보자(2016년)]
    "부모 따라서 아이의 직업이나 계층 등이 정해져야 한다는 생각들을 가지고 교육정책을 짰다는 얘기입니다. 사람들이 화가 더 났죠."

    정유라 씨의 부정 입학 사례도 언급하며 공정 경쟁을 할 수 없는 사회를 비판했습니다.

    [조국/법무부장관 후보자(2016년)]
    "'돈도 실력이다, 돈 없는 너의 부모를 탓해라'라고 딱 정유라 씨가 말합니다. 흙수저가 아무리 노력해도 여기까지 가기 힘들게 구조화 돼 있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청년들이 좌절을 하고 화를 내고 헬조선이라고 부르고 하는 거죠."

    "장학금은 성적이 아닌 경제상태를 기준으로 지급해야 한다."

    "직업적 학문인이 아니어도 논문의 기본은 갖춰야 한다. 이 순간에도 잠 줄이며 논문 쓰는 대학원생들이 있다."

    "모두가 개천의 용이 될 수 없으며 그럴 필요도 없다. 예쁘고 따뜻한 개천을 만들자."

    그러나 정작 50억대 자산가인 본인의 딸은 수차례 장학금을 받고, 논문 특혜 논란에, 이른바 강남 부유층 진학 코스를 따른 것을 보며 청년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혜린/대학원생]
    "지금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이 단순하게 어떤 정치공작이나 그런 게 아니라, 공정한 사회를 만든다는 기치를 표하고 있는 정부고 그것에 법무부장관 후보에 오르신 분이기 때문에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셔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진보 성향의 판사 출신으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조 후보자에 대해 "진보라고 표방하면서 기득권 세력으로서 누릴 건 다 누리는 진보귀족으로 살아왔다", "이제라도 내려와 자숙의 기간을 거쳐야 한다"며 자진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서울 주요 대학 커뮤니티에는 촛불집회를 하자는 글도 등장했고, 조 후보자의 장관 임용을 반대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엔 10만 명 넘게 동참했습니다.

    MBC뉴스 윤정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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