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정동훈
조국, 웅동학원 내놔봐야…100억대 '빚더미'
조국, 웅동학원 내놔봐야…100억대 '빚더미'
입력
2019-08-24 06:42
|
수정 2019-08-24 07:22
재생목록
◀ 앵커 ▶
조국 후보자는 사모펀드와 웅동학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지만, 비판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웅동학원은 이미 백억 원에 달하는 빚이 있고, 사모펀드는 아들과 처남까지 투자한 가족펀드라, 이를 숨기기 위해 기부를 택했다는 겁니다.
정동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편도 1차선 경사길을 한참 올라가야 나오는 웅동재단 소유의 웅동중학교.
지난 1998년, 이사장이던 조국 후보 아버지가 도심에 있던 학교를 이곳 산 중턱으로 옮겨왔습니다.
조 후보자는 99년부터 2009년까지 웅동학원 이사였고, 지금은 어머니가 이사장, 부인이 이사입니다.
그런데 이 웅동학원은 지금 100억원 대에 달하는 빚더미에 올라있습니다.
학교 이전 당시 공사 하청을 받았던 조 후보자 동생이 공사비를 달라며 확보했다가 최근 포기한 채권을 제외하더라도 이미 전 부인과 제 3자에게 양도한 채권이 40억원, 여기에 한국자산관리공사에 74억원의 빚이 있습니다.
학교 이전 당시 35억원을 빌린 조 후보자 아버지는 교육청에 '빚은 꼭 갚겠다'고 각서까지 썼습니다.
하지만 아버지 작고 후에도 가족들 역시 갚지 않아 빚이 이자 포함 100억원대로 늘어난 겁니다.
그동안 이사회에서 빚 문제가 논의된 적도 없었습니다.
40년째 웅동학원 이사를 하고 있는 한 지역인사는 조 후보자를 이사회에서 본 적이 없고, 빚 문제도 최근에야 알게됐다고 했습니다.
[김 모 씨/웅동학원 이사]
(이사회에 보고된 적이 없는 거예요?)
"일체 없지. 이제 알게 된 거지, 그 전엔 전혀 몰랐지."
조 후보자는 사회 환원 의사를 밝히긴 했지만 웅동학원이 학교 외에 처분 가능한 부지를 모두 제 값에 팔더라도 70억원에 불과해 빚이 더 많습니다.
관할 교육청 관계자는 국가에 넘기려면 먼저 재단측이 빚을 모두 갚아야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펀드 기부 의사를 밝힌 직후 자유한국당에서는 조 후보자 사모펀드의 나머지 투자자들이 처남과 그의 두 아들로 보인다며 완벽한 '조국펀드'라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그동안 투자처도, 투자자도 알 수 없는 펀드라고 주장해왔던 조 후보자가 거짓해명이 들통날 상황에 놓이자, 이를 넘기기 위한 시도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조국 후보자는 사모펀드와 웅동학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지만, 비판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웅동학원은 이미 백억 원에 달하는 빚이 있고, 사모펀드는 아들과 처남까지 투자한 가족펀드라, 이를 숨기기 위해 기부를 택했다는 겁니다.
정동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편도 1차선 경사길을 한참 올라가야 나오는 웅동재단 소유의 웅동중학교.
지난 1998년, 이사장이던 조국 후보 아버지가 도심에 있던 학교를 이곳 산 중턱으로 옮겨왔습니다.
조 후보자는 99년부터 2009년까지 웅동학원 이사였고, 지금은 어머니가 이사장, 부인이 이사입니다.
그런데 이 웅동학원은 지금 100억원 대에 달하는 빚더미에 올라있습니다.
학교 이전 당시 공사 하청을 받았던 조 후보자 동생이 공사비를 달라며 확보했다가 최근 포기한 채권을 제외하더라도 이미 전 부인과 제 3자에게 양도한 채권이 40억원, 여기에 한국자산관리공사에 74억원의 빚이 있습니다.
학교 이전 당시 35억원을 빌린 조 후보자 아버지는 교육청에 '빚은 꼭 갚겠다'고 각서까지 썼습니다.
하지만 아버지 작고 후에도 가족들 역시 갚지 않아 빚이 이자 포함 100억원대로 늘어난 겁니다.
그동안 이사회에서 빚 문제가 논의된 적도 없었습니다.
40년째 웅동학원 이사를 하고 있는 한 지역인사는 조 후보자를 이사회에서 본 적이 없고, 빚 문제도 최근에야 알게됐다고 했습니다.
[김 모 씨/웅동학원 이사]
(이사회에 보고된 적이 없는 거예요?)
"일체 없지. 이제 알게 된 거지, 그 전엔 전혀 몰랐지."
조 후보자는 사회 환원 의사를 밝히긴 했지만 웅동학원이 학교 외에 처분 가능한 부지를 모두 제 값에 팔더라도 70억원에 불과해 빚이 더 많습니다.
관할 교육청 관계자는 국가에 넘기려면 먼저 재단측이 빚을 모두 갚아야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펀드 기부 의사를 밝힌 직후 자유한국당에서는 조 후보자 사모펀드의 나머지 투자자들이 처남과 그의 두 아들로 보인다며 완벽한 '조국펀드'라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그동안 투자처도, 투자자도 알 수 없는 펀드라고 주장해왔던 조 후보자가 거짓해명이 들통날 상황에 놓이자, 이를 넘기기 위한 시도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